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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한 영순이 아지매 입에 풀칠이나 하려고 빚내어 구멍가게 차렸더니손님은 안 오고 파리만 떼 지어 날라 온다.쫓아도 가지 않네.우리 가게에도 손님이 많았으면 좋겠다.옆집 가게 손님이 넘쳐나서 북새통.살려고 발버둥 치는 아지매 가게 지나가는 사람들 눈빛조차 주지 않는다.“우리 가게 오세요. 좋은 상품 많아요.”웃으며 도망치듯 피해간다.옆집 가게 손님 드나드는 것 구경하다 하루해 저문다. 돈 많이 벌어서 좋겠다.“아줌마! 장사 잘 되어 무척이나 좋겠네요?”“말 시키지 마세요, 그렇게 할 일 없어요?”아지매 얼굴 저녁노을처럼 짙어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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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23.06.15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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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의 바다는 유례없는 이상고수온을 경험하며 장기적인 수온 변화로 바다환경 및 어류양식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상고수온 현상이 나타나면서 해역에는 어종과 해조류 등의 회유 경로가 변화하고 서식환경이 악화되어 그 결과 대량 폐사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다. 고성의 바다 또한 예외일 수 없다. 고성은 호수와 같은 잔잔한 바다와 천혜의 자연환경을 토대로 얕고 좁은 해역을 중심으로 한 굴, 가리비 등 양식의 최적지로 꼽히고 있지만, 과거 겪어보지 못했던 고수온현상과 적조 등에 따른 수산질병 발생의 증가로 고성 수산업의 재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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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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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짙푸른 가로수 밑을다양한 껍데기가 바쁘게 오고 간다.화려한 꾸밈과 아름다운 말로 포장된 수많은 얼굴.당신은 허수아비가을 들판에서 참새만 쫓아라.훠-이 훠-이참새들이 웃으며 날개짓 퍼득인다.누더기 옷에 낡은 보릿대 모자 눌러쓰고매직으로 마구마구 휘갈겨져서 비뚤어진 입술과 부릅뜬 눈알미소짓는 표정과 풍선 같은 달콤함은 사라지고돌아서면 빈 껍데기만 보이네.여태까지 유령과 대화를 했구나!내 말은 소음이 되어 허공에 파도처럼 부서졌구나!오색찬란한 것이 날 부르며 웃는다.“넌 누구냐?”“에이 녀석, 농담 그만해”“넌 누구냐고?”“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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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8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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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이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발전하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찾아오고, 정착하며, 자녀를 양육할 수 있는 실효성 있는 정책들을 마련해야한다고 판단하고, 그 시작은 ‘양질의 일자리’ 확충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서부경남과 동부경남의 중심에 위치한 고성의 입지적 강점을 활용할 수 있는 산업, 그리고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는 산업을 지난 1년간 경남도정을 살펴보며 고민해 보았고, 가장 가능성이 큰 산업 중 하나가 방위산업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에, 방산드론 산업이 고성군에 적합한 2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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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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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살기에 바빠도당신의 죽음을 생각해본 적 있는가? 삶이 소중해서 그렇다.어제 자신만만하게 웃던 사람 오늘 보이지 않아서 그렇다.거리에는 낯선 사람만 보이네. 모두 어디로 갔는가?죽음은 나와 상관없는 일이라 착각하지만그것은 순식간에 찾아오기도 하며 갑자기 나타나기도 한다.사람이 죽으면 이글거리는 용광로 불꽃 속으로 간다.불꽃은 광대춤을 추며 당신 입술에 입맞춤하고 온몸을 껴안는다.불의 광기[狂氣] 멈추면 하얀 연기가 되어 굴뚝의 하늘로 사라진다.당신은 어디로 갔는가?세상에 남긴 마지막 유품인 한 줌의 하얀 가루, 당신 모습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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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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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암 부처님이 상리면 무이산 산모퉁이 바위틈에 제비집 짓고 앉아법당[法堂]문 활짝 열고 남해 바다 내다본다.목탁 소리 한 번 치니 삼천대천세계[三千大千世界]가 티끌이네.티끌이 모이면 실상[實相]이요. 흩어지면 허상[虛像]인데본래 모습[實體] 어디 있는가? 일체 만물 그러하다.염불[念佛] 소리 낭랑하니 부처님 간곳없고 천지 만물[法相]이 인연[因緣] 따라 생겼다 인연 따라 소멸[消滅]하니 실재하는 존재가 아니었구나.[色卽是空 空卽是色]일체 현상[現象]이 불법[佛法]인데 어디서 부처님만 찾는냐?불상[佛像]에 집착하면 삿된 불도[佛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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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6 0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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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께서 말씀하신다.나의 소원은 너희들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에 영원히 함께 하는 것이다.하나님의 나라는 내가 너희들에게 준 계명을 잘 지켜야 가는 곳이다.살인하지 않았느냐? 독한 말이나 나쁜 행동으로 사람에게 상처 주거나 죽인 일이 없습니다.간음한 일이 없느냐?마음으로나 행동으로나 이웃 남자나 여자를 탐하지 않았습니다.다른 사람의 물건을 도적질하지 않았느냐? 남의 것이라면 티끌 하나도 훔치지 않았습니다.거짓으로 증언하지 않았느냐?거짓 증언으로 남을 모함하거나 손해를 끼치지 않았습니다.남을 속여서 네 것으로 취한 일이 없느냐? 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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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8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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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군가로부터 내 이름 불리우고 싶다.세상에 처음 태어나던 날, 어머님이 기뻐하시며 처음 불러주시던 내 이름을---내 이름 불러줄 사람 없나요? 나도 당신 이름 불러줄게요.내 이름을 불러줄 때가 나는 가장 행복했다.어릴 때 학교 갔다 오면밥을 하다가도 사립문 쳐다보며 어머님은 큰 소리로 내 이름을 불렀지.“애야! 선생님 말씀 잘 듣고 공부 열심히 했냐?“”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즐겁게 놀았냐?”“예, 어머님! 예, 어머님!”다정하게 날 부르던 어머님 목소리 귀에 쟁쟁한데 다시 들을 수 없구나.내 이름을 불러줄 때가 나는 가장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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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2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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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답구나.5월의 푸른 녹음 아래 해맑은 공원길을 젊은 청춘 남녀가 웃음 띤 얼굴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걸어가는 뒷모습이 붉은 장미꽃보다 향기롭고봄바람에 팔랑팔랑 나부끼는 치맛자락이 비단결보다 아름답구나.사랑의 눈빛 나누면서 서로 마주 보고 걸으며 바람결에 출렁거리는 머리카락이 아카시아 꽃향기보다 짙푸르게 아름답구나.서로 어깨를 기대고 걸으며 허리를 한팔로 껴안고 어깨동무하고 걸어가며 속삭이는 정겨운 모습이 부럽도록 아름답구나.아름답구나.5월의 푸른 녹음 아래 해맑은 공원길을 젊은 청춘남녀가 따뜻한 손짓으로, 어린 자녀를 양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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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3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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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간 ‘인구소멸’이란 단어가 전국적으로 많이 회자되고 있고, 우리 고성군 역시 경남도의 소멸우려지역 8곳 중 4번째로(0.586)꼽히고 있다. 하동군(0.522), 합천군(0.561), 산청군(0.582), 고성군(0.586), 남해군(0.606), 밀양시(0.608), 함양군(0.703), 통영시(0.716) 인구소멸지수는 20∼39세 여성 인구를 65세 이상 인구로 나눈 값으로 만들어지는데, 청년들의 새로운 유입 없이는 인구소멸을 멈출 수 없다는 것을 잘 드러내 준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고성군이 지속적으로 존립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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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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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당신은 가난한 하청 노동자.물가는 해마다 끝없이 오르고 월급은 몇 년째 안 오른다.사는 것이 힘들어 월급 몇 푼 올려달라고 동료들과 파업에 참여했더니불법 파업이라고 경찰에 끌려갔다.“여보시오.국가 경제가 어려운데 불법 파업하면 되겠어요?회사 망하면 책임질 거요?”“경찰 아저씨! 잘못했어요. 그런데 국가 경제가 뭔데요? 배 곯아가며 회사 위해 밤낮으로 일만 했는데요.”며칠 파업으로 회사가 수백억 피해 발생했다며 고발을 했고배상하라는 통지문이 법원에서 날라왔다.법과 원칙대로 한단다.그날은 회사가 나에게 절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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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7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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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미친 사람이에요.허우대는 멀쩡한데 가끔씩 헛소리한다고 사람들이 그렇게 부르데요.자기들 생각과 다르게 말하면 쳐다보는 눈빛부터 달라져요.내가 잘못 말했나? 얼굴이 붉어지며 겁이 덜컹 났어요.당신은 만날 때마다 나를 빤히 쳐다보며 손가락질하데요.“저 애 이상하게 미쳤다!웃을 일에 울고, 울 일에는 웃는다고----”사람들 시선이 얼음 같아 일 년 사계절 겨울옷만 입는다고--- 자신이 만든 감옥에 자신이 갇혀 산다고---남의 속도 모르고 그렇게 함부로 말하데요.“아니야. 세상 돌아가는 꼬라지가 너무 웃겨서 울고 너무 슬퍼서 웃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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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2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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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人情]이 철철 넘치던 우리 사회 서양 자본주의 들어오더니 잡초밭 되었네.순진하던 우리 동네 사람들 변하기 시작했다.돈의 노예나 하인으로 살기를 원했으며돈이라면 양심[良心]을 헌신짝처럼 버리더니,위선[僞善]과 속임수를 하면서도 당당해졌다.사람이 사람이기를 포기하는 것인가?오직 내 것과 네 것만 존재하며돈의 허락 없이는 결혼식과 장례식조차 허용하지 않았다.종교마저 신[神]의 축복이라며 돈을 차곡차곡 모으데.죽어 천국 가려고 마일리지 적금 넣고 있나봐.헌금함[獻金函]과 복전함[福田函]이 개선장군처럼 버티고 있고 자물쇠가 훈장처럼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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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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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알았다.우리 사회가 자본주의사회라는 사실을.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법칙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슬픈 사회라는 것을.고위공직자는 권력은 높지만 청렴해야 한다는 것을.나는 알았다.고위공직자의 재산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대통령실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이 75억 원 이상이라는 것을.대통령은 77억이요 국무총리는 85억이란다.400억 넘는 재산을 보유 한 사람도 제법 있더라.공식적으로 밝혀진 것만 이런데 숨겨진 것까지 천문학적 재산이겠지.직계 존·비속의 재산 공개를 거부한 사람도 많다고 하더라.서민들은 상상도 못 하겠네.나는 알았다.한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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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06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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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태고의 신비로움을 가진 고성의 미래가 인구감소 영향으로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고성 인구는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하면서 2009년 58,000명이었던 인구가 2021년 51,000명대로 진입하며 곧 5만명 시대도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고성군은 행정안전부가 2020년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지정한 인구감소지역 89개 지역에도 포함됐다. 지방소멸 위기가 고조되면서 중앙정부는 여러 대응 정책을 마련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부터 ‘귀농귀촌 지원 종합계획’을 수립하여 귀농귀촌인들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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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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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고향은 강원도 산골 탄광촌[炭鑛村]깊은 땅속 끝 동네.검은 얼굴로 세상에 태어나 상처 난 온몸에 구멍이 숭숭 뚫리더니발가락에서 출발한 추운 바람 머리카락까지 오르내린다.초승달과 별만 모여 사는 산동네.골목길 돌고 돌아 하늘도 없이 혼자 사는 젊은 여인 작은 방에서,새벽같이 떠났다 밤늦게 돌아오는 그녀를 기다리며 하루를 보낸다.사랑하던 남자 멀리 떠나고가난을 운명처럼 끌어안고 사는 외로운 여자. 바람에 날려갈 듯한 개미허리 움켜쥐고 산다.추위를 몸서리치도록 싫어하는 사랑스러운 그녀가,밤마다 내 몸에 불을 지르면 나는 뜨거운 용광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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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31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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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의 첨단 전투기와 폭격기,평화롭고 아름다운 금수강산 맑고 푸른 봄 하늘에한미 연합 군사 훈련한다고 불장난하며 새떼처럼 날아다니네.청정 바다에는 미군 핵잠수함이 돌고래처럼 휘젓고 다닌다.넓고 광활한 미국 땅에서 훈련하면 좋을 텐데 작고 좁은 우리나라 땅에서 군사훈련 할까?이에, 질세라북한은 핵무기 협박하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시시때때로 쏘아 올린다.전쟁이라도 붙을 것인가?한 치의 양보 없는 적대 감정이 불쏘시개처럼 휴전선을 넘나든다.폭발 직전의 다이나마이트 같다.누가 평화롭던 한반도에 미군 끌어들여 전쟁 잔칫집 조성하나?조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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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23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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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집마다 태극기 휘날리던 삼월 초하루. ”기미년 삼월 일 일 정~오. 터지자 밀물 같은 대한 독립 만세.감옥 속에 갇혀서도 만세 부르다.“삼일절 노랫말이 파고다 공원을 우렁차게 울려 퍼지고”태극기 높이 흔들며 대한 독립 만세!“그때 현대판 친일귀족 나타나더니국민을 향해 3.1절 국경일 추도사(追悼辭) 낭독했다.”일본과 우리나라. 미래를 꿈꾸며 동반자로 발전시키자.일본의 식민지배 지나간 일이니 사과받는 거 생각지 말자.일본에 끌려가서 강제노동 고통당한 분께 국민 혈세로 배상하자.“철면피 얼굴이 듣기 좋은 말로 국민을 조롱했다.순국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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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17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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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좀 봐주세요.매화꽃 붉게 핀 봄이에요.쟈스민 향기 가득하네요.”이른 봄날 변덕스러운 꽃샘추위 오들오들 떨면서연인 기다리는 마음으로 꿈에 부푼 꽃 한 송이.맑고 초롱초롱한 분홍색 표정으로 미소짓고 있었다.“헐값에 드리겠어요.”길가는 사람들 옷소매 붙잡고 아양을 떨었다.지나가던 사람마다 힐껏 힐껏 쳐다보더니 “향기도 별로네.아름답지도 않고---”한 송이 꽃을 피우기 위해 추운 겨울 그렇게 이겨냈는데 사람들은 말을 함부로 했다.“사랑받고 싶어요.사랑받고 싶다고요.내게 있는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고 싶어요.”나비와 벌도 오지 않는 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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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시사신문
2023.03.0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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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몹시 우울하다.바가지 긁는 요란한 소리로 날마다 노래하던 사랑하던 아내.아프다며 며칠 드러눕더니간다는 말 한마디 없이 지난달 저세상 떠났다.어제는,함께 살던 막내딸마저 가난한 놈팽이, 나이 많은 사내 따라 멀고 먼 타향에 살림을 차렸다.“아빠! 잘 살게요.”“막내딸아 행복 하거라!”오늘 밤 무척이나 우울하다.공부 많이 시켜 넉넉하게 사는 아들 집. 다녀온 이후로----얼마나 바쁜지 인기척조차 없는 굳게 잠겨진 현관문. 아파트 문 앞에서 몇 번이고 서성이다가 초라한 내 모습 서러워 섭섭한 마음으로 되돌아왔다.“내 아들아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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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3.02 22: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