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덕 현

남 덕 현
ndh9977@cacao.com

나는 알았다.
우리 사회가 자본주의사회라는 사실을.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의 법칙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슬픈 사회라는 것을.
고위공직자는 권력은 높지만 청렴해야 한다는 것을.

나는 알았다.
고위공직자의 재산이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대통령실 고위공직자 평균 재산이 75억 원 이상이라는 것을.
대통령은 77억이요 국무총리는 85억이란다.
400억 넘는 재산을 보유 한 사람도 제법 있더라.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만 이런데 숨겨진 것까지 천문학적 재산이겠지.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공개를 거부한 사람도 많다고 하더라.
서민들은 상상도 못 하겠네.

나는 알았다.
한 살 먹은 젖먹이 아기가 한 푼도 안 쓰고 
70년 이상을 모아야 하는 불가사의한 재산이라는 것을.
고위공직자의 월급이 얼마이길래 이렇게 모았을까?
주 69시간 노동으로 부지런히 저축하여 모았을까.
신기하고 신기하네. 신비스럽네.

나는 알았다.
고위공직자의 부동산은 서울의 금싸라기 땅 강남에 모두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부동산 투기 말라고 하면서
자기들은 서울 중심가에서 부동산 투기놀음에 즐거웠다는 것을.
그렇지만 국민은 이들이 부럽지 않다.

나는 알았다.
고위공직자가 민생경제를 부르짖는 것은 얄팍한 속임수이며
서민노동자 최저임금 1만 원 인상도 반대한다는 것을.
지방자치 고위공직자가 내 고장 지역발전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도
서울 중심가에 아파트 수십 채씩 보유하고 있다는 것도 나는 알았다.


해석)
고위층일수록 자산을 축적하기 위해 국민을 속이는 것쯤은 교묘한 일상이 되었다. 고위공직자의 자본주의 병폐가 깊게 병들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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