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덕 현

남 덕 현
ndh9977@cacao.com

아름답구나.
5월의 푸른 녹음 아래 해맑은 공원길을 
젊은 청춘 남녀가 웃음 띤 얼굴로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며, 
걸어가는 뒷모습이 붉은 장미꽃보다 향기롭고
봄바람에 팔랑팔랑 나부끼는 치맛자락이 비단결보다 아름답구나.

사랑의 눈빛 나누면서 서로 마주 보고 걸으며 
바람결에 출렁거리는 머리카락이 
아카시아 꽃향기보다 짙푸르게 아름답구나.
서로 어깨를 기대고 걸으며 허리를 한팔로 껴안고 
어깨동무하고 걸어가며 속삭이는 정겨운 모습이 부럽도록 아름답구나.

아름답구나.
5월의 푸른 녹음 아래 해맑은 공원길을 
젊은 청춘남녀가 따뜻한 손짓으로, 
어린 자녀를 양쪽에서 손잡고 걸어가는 다정한 모습
깔깔거리며 천진난만한 아이의 웃음소리 너무 아름답구나.
어린 아기 보행기에 태우고 밀어주고 끌어주며 걸어가는 
보행기 속의 방긋방긋 웃는 아기 모습 천사처럼 아름답구나.

5월의 푸른 녹음 짙으진 공원길에 따뜻한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온다.
산새의 사랑 나누는 맑은 노래 소리 온 숲에 시끄럽네.
새하얀 목련꽃보다 더욱 향기롭고 아름다운 청춘아!
연분홍 철쭉꽃처럼 인생의 황금기를 활짝 피운 젊은 청춘아!
오랫동안 변치 말고 넘치도록 사랑하고 행복하거라.

5월의 녹음이 짙으진 공원의 오솔길을 걷노라면 온갖 나무 향기 넘치네.
라일락 꽃향기가 짙으질 때쯤 청춘 시절은 꿈처럼 지나간다.
당신에게도 저런 시절이 있었지.
가진 것 크게 없어도 행복한 가정생활 꾸리며 살던 철 없던 시절 있었지. 
가난한 살림살이에도 세속에 때 묻지 않고 항상 기뻐하던 그런 시절 있었지.


해석)
젊음은 행복이요. 희망이며 꿈이다. 가진 것이 없어도 좋다. 젊은이여! 5월의 푸르름이 당신을 오라고 손짓한다. 젊은 청춘은 한번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는다. 구석진 방에서 뛰쳐나와 5월의 푸르름에 사랑 나누며 온몸을 맡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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