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경호업체까지 동원한 sk오션플랜트 언제까지 두고 볼는지?
지역민, “이제는 고성군이 나서야 할 때... 더 이상의 불상사 일어나선 안 된다”

 (주)전진해양개발(이하 전진)과 (주)sk오션플랜트간(이하 sk)간의 첨예한 대립각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달 28일 자행된 sk의 일방적인 건축물 철거(본지 3월3일자 1면, ‘아닌 밤중에 홍두깨’)에 이어 지난 22일 오전 5시경부에 일어난 동해면 매정마을의 훼손된 건축물 처리 과정에서 불미스런 일이 발생돼 지역민들로 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이번에는 고성군의 작은 어촌 마을에 사설경호업체 까지 등장했다. 

 전진은 이미 훼손된 건축물이지만 법정공방에 대한 유치권 존속을 위해 ‘현장보존’을 원했으나 끝내 sk측에선 이번엔 중장비와 사설 경호업체까지 동원해 강제적으로 처리했다. 

 당시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전진즉 관계자들은 현장에 도착했으나 속수무책으로 이미 반 이상의 건축물이 철거된 상황이었다. 

 전진 대표이사인 ㅊ씨는 경호업체 직원들에게 둘러싸인 몸싸움 끝에 부상을 입었지만 오히려 sk측에서는 경호업체 직원이 부상을 입었다면서 ㅊ씨를 고성경찰서에 고발조치해 현행범으로 체포해가는 한바탕 해프닝을 벌였다. 물론 ㅊ씨는 이날 조사를 마치고 오후 늦게야 귀가했다. 

 그렇지만 이 과정에서 ㅊ씨도 손목과 어깨의 인대가 늘어나는 등 가볍지 않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ㅊ씨는 다음날 요양기관에서 치료를 받고 맞대응 고소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경호업체 직원 25명과의 무지막지한 몸싸움은 생각만 해도 끔직하다.

 이날 이러한 소식을 전해들은 기자들의 출입마저 “본인들의 사유지이다”면서 봉쇄하는 이들의 행동은 당시 상황을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특히 이들은 기자들의 취재 권마저 용납하지 않았다. 검은 제복을 입고 서슬이 시퍼런 그들의 행동에 감히 말조차도 건네기 힘들었다. 요즘 같은 시절에 이런 일이 발생하리라곤 짐작하기조차도 어려운 상황 이었다. 대기업의 횡포라는데 의견을 달리 할 수가 없다.

 지역민들의 알권리를 위한 기자신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취재를 막는 등의 행위는 도가 지나친 행동임에 틀림없었기 때문이다. 

 지역민들 또한 앞서 사무실과 거주지로 이용하고 있는 건물 3동을 일방적으로 사무실을 깨부순데 이어 또다시 벌어진 행위에 대해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사설 경호업체까지 동원한 이들의 행동은 누가 보아도 쉽게 이해가 안 된다.  

 갈수로 심화되어 가고 있는 상황 이지만 누구 하나 나서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다들 궁금증을 드러내고 있다.  

 sk의 행동에 대해 지역민들도 “아무리 고성군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지만 이런 행동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면서 “인권을 유린하는 행위가 틀림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호업체까지 동원한 그들의 행동을 언제까지 두고 볼는지 의문이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 

 다른 한 주민은 “고성군은 더 이상의 불상사가 일어나선 안 된다는 게 지역민들의 여론인 만큼 하루빨리 원만한 타협점을  찾아주길 기대한다. 이제는 고성군이 나서야 할 때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양측의  대립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전진측은 사기혐의와 무단침입·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sk측에선 영업방해 등의 항목으로 고소·고발함에 따라 향후 법정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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