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AI바이러스 검출 소식에 비상이 걸렸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는 조류 인플루엔자(AI)에 이어 한 육용 오리 농가에서 키우던 개 코안(비강)에서 H5N8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지난 23일 고성군 소재 육용 오리 농가에서 육용 오리에 대한 도축 출하 전 시행한 검사에서 AI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이에 따라 검역본부는 농장 내 키우던 개 3마리에 대한 검사를 시행한 결과 1마리에서만 H5N8 고병원성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역본부는 시료 채취 당시 개 3마리 모두 임상 증상이 없었고 다른 2마리에서는 항원, 항체가 없었기 때문에 개 사이에서 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AI에 감염된 개는 AI에 감염돼 죽은 오리를 날로 먹은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AI에 감염된 오리를 처분하면서 AI 항원이 검출된 개 1마리를 포함해 개 3마리도 매몰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에는 AI 발생 농가에서 사육 중인 개 정밀검사 결과 23개 농가 55두에서 H5 항체가 확인됐고 2015년에는 8개 농가 24두 검사 결과 모두 항체가 불검출됐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개에서 AI가 확인된 것은 감염된 가금류(품종개량을 해 키운 조류)로부터 개에 바이러스가 오염된 것으로 판단돼 농가에서 죽은 닭이나 오리를 먹이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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