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녀에게 어릴 때부터 가난의 비참함과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 )

남 덕 현
고성읍 동외로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돈 많은 부자가 되고 싶어 한다. 그리고 돈을 많이 벌고 싶어 한다.
 필자 또한 그러하다. 그렇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자본이 되는 것은 돈이고, 돈이 주인이 되는 사회가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가 겉으로는 화려하고 사람살기 좋은 곳으로 보이나 실제로는 피도 눈물도 없는 사회이다. 오직 자본인 돈만이 최고의 가치로 숭배 받는 사회이다. 이런 사회제도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본인 돈이 필요충분조건이 된다.
 필자는 지금부터 돈을 신[神]이라고 이름 붙이겠다. 사람들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주는데 돈의 능력보다 더 나은 무엇을 지금까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인류 역사 이래로 돈의 힘이 가장 강력하다는 사실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필자는 돈에 미친 인간은 아니며 물질보다는 정신을 더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 중의 하나다.
 그러하니 사람들은 돈에 대해 사족(四足)을 못 쓰는 습성이 있다. 그런 까닭으로 필자는 돈의 효용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과 갈등을 논의해보고자 한다.
 먼저 어휘의 의미부터 살펴보면 “사족(四足)을 못 쓴다.” 라는 말의 의미는, 판단력이 마비되어 분별력을 잃을 만큼 너무나도 좋아한다는 뜻이다. 전지전능(全知全能)의 의미는 세상의 모든 일을 다 알며, 어떤 일이든지 마음먹은 대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작금의 시대에 필자가 돈을 신[神]이라고 지칭하는 까닭은, 돈의 전지전능[全知全能]이 다른 어떤 종교의 신[神]보다 훨씬 우월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기 때문이며, 그런 능력에 도전할 다른 신[神]을 지금까지 본 일이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구상에 인류가 존재하는 한, 돈의 신[神]의 능력을 대체할 다른 대상이 없다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보편화되리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독자들은 항상 돈의 신[神]과 함께하며 풍요로운 일생을 보내기를 기대한다.
 이 세상에 돈을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돈을 공짜로 준다면 많고 적음에 관계없이 좋아서 어쩔 줄을 모른다. 그렇지만 돈의 특성이 좀처럼 한곳에 오래 머물지 않는다는 사실은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돈을 목숨처럼 부둥켜안고 붙잡아두려고 하지만 돈은 날개가 있어서 순식간에 달아나버린다. 그리고는 좀처럼 되돌아오지 않는다.
 
 그러나 피땀 흘려 번 돈은 내게 오래 머문다. 그러므로 가난의 비참함과 돈의 중요성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교육을 시킬 필요가 있다.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반드시 해야 하는 경제교육은 돈을 버는 방법과 돈의 가치와 돈의 쓰임에 대한 개념교육이다.
 돈을 열심히 벌며 그것을 관리하고 보관하며 적절히 사용하는 방법을 반드시 가르쳐주어야 하며, 검소한 생활이 습관화되도록 해야 한다. 다만 돈은 정직하게 벌어야 한다. 피땀 흘려 정직하게 번 돈은 내게 오래 머물며 유익하나 그렇지 않은 돈은 내게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인간은 자신의 생존을 유지시키기 위한 가장 원초적인 경제동물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야 평생 동안 가난과 궁핍과 삶의 고달픔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난과 궁핍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사람을 비참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 다음 사람교육을 시켜야 한다.
 사람교육이란 동물과 구분되는 삶의 방식을 가르쳐주는 교육을 말한다. 돈은 인간생활에 없어서는 안 되는 필요충분조건이다. 돈이 인간생활의 행복을 가름 질 하는 시대가 되었다. 그것은 우리나라 자본주의 번창의 결과라고 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그러므로 자녀들에게 어릴 때부터 돈을 버는 직업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이다. 돈은 피와 땀으로 벌어지며 그저 편하고 쉽게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도 교육되어져야 한다. 자신의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선택은 당연하며 물론 여기에는 직업윤리 교육은 필수적이다. 남에게 피해를 주며 돈을 버는 것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한다. 성인이 되어서 직업을 결정하는 것은 이미 때가 늦다. 그런 결과로 젊은 청년 실업자가 사회 곳곳에 차고 넘치며 아우성이다. 대학만 졸업하면 무엇인가 직장이 자녀를 기다리고 있겠지, 하는 생각은 시대에 뒤떨어진 낡은 사고방식이다.
 돈은 전지전능하여 인간의 모든 고통을 해결해주는 최고의 가치다. 돈은 우리사회 모든 가치의 기준이 되고 있으며 인간 존엄의 근간이 되기도 한다. 심지어는 인간의 모든 운명을 결정 지운다는 신[神] 마저도 돈을 좋아한다. 절에 가면 부처님 앞에 돈 상자를 두고 스스로 돈을 내도록 하며, 교회에 가면 자신이 땀 흘려 거둬들인 노동의 십분 지 일 을 강제적으로 내게 하여 복을 준다고 한다. 무당 앞에도 돈을 놓아야 귀신이 점술을 가르쳐준다. 돈의 힘으로 천당도 극락도 갈 수 있다. 종교지도자도 돈이 있어야 신의 대리자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대통령도, 국회의원도, 법관도, 교수도, 모든 권력과 명예는 돈이 없으면 실행이 불가능하다. 돈이 있어야 이웃사랑도 가능하고 돈이 있어야 이웃에 대한 자비도 가능하다.
 상대방의 잘못을 용서한다는 것은 돈 있는 사람에게나 가능한 일이다. 이럴 바에야 인간이면 돈을 사랑하지 않고는 견딜 수가 없는 것이다. 돈은 인간의 어떤 어려운 문제도 해결해준다. 그러나 돈은 고도의 지조가 있어 아무에게나 가지 않는다.
 그렇지만 좋은 면도 있다. 불치병을 치료하여 고통에서 벗어나게 할 수도 있으며 가난한 사람에게는 희망의 등불이 되기도 한다. 돈으로 말미암아 친구도 이웃도 반겨준다. 돈으로 부와 권력과 명예도 차지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인간은 돈을 벌어서 모으기 위해 평생 동안 발버둥을 친다. 돈을 갖기 위해 이웃끼리 원수가 되기도 하며 사기를 치기도 하고 때로는 살인까지도 저지른다.
 그런 결과 돈 때문에 인간의 삶은 비참하게 되기도 하고 황폐화되기도 한다. 돈은 그 사용방법에 따라 복이 되기도 하고 해가 되기도 한다. 사람이 돈의 노예가 되는 순간 몰염치한 인간으로 변하기 때문이며 악하고 추한 모습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그럼 ‘돈이 많은 부자와 돈이 적은 가난한 사람들의 노후의 생활모습은 어떠한가?’를 일부분만 살펴보자.
 부유한 사람들은 일반 주민들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풍요로운 생활을 한다. 이들은 주로 비행기를 타고 해외나 국내여행을 다니면서 세상의 아름다운 경치를 모조리 구경하고 즐기며 자연이 잘 보존된 환경에서 최고의 요리음식을 먹고 최고의 시설에서 안락하게 지낸다. 오염되지 않은 자연식품으로 최고의 요리를 하여 건강을 유지하기도 한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은 노동현장에서 온갖 정신적 고통을 겪으며 노예의 삶을 이어가고 가난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 속에서 지옥처럼 살아간다.
 부유한 사람들은 생각 자체도 다른데, 어떡하면 여가선용 프로그램을 개발할 것인가에 시간의 대부분을 보내고 생명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한 방법에만 골몰한다. 질병이 발생하면 최신시설의 병원에서 최고수준의 의사의 치료를 받으며 호화병실에서 안락하게 각종 특혜를 받으며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나 가난한 사람들은 열악한 병원에서 입원조차 할 수 있는 병실도 제대로 구하지 못하고 부실검사로 약물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다가 고통 속에서 삶을 마감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돈은 개인적인 영역을 넘어서서 국가의 힘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돈이 많은 부유한 국가는 그 백성마저도 안락한 생활을 하나 그렇지 못한 국가는 백성들이 비참한 생활을 유지하며 타 국가의 지배를 받기도 한다.
 모든 권력과 자유와 평화는 돈으로부터 나온다. 자신의 권리와 생명과 자유마저도 돈으로 결정된다. 이러한 연유로 우리는 매일 돈을 벌고자 노력하고, 그 돈을 쓰며, 때로는 돈 때문에 후회하기도 한다. 정부와 사회, 시장, 생활 현장 등 모든 곳에 반드시 돈이 필요하다. 이처럼 돈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없어선 안 될 존재이지만 돈과 사람의 관계는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돈은 심지어 사람의 마음까지도 움직이게 만든다. 진리를 말하는 사람들조차도 돈 앞에서는 굴복한다. 부유한 강대국은 가난한 나라를 자본으로 지배하며, 돈 가진 사람이 돈 없는 사람을 자본권력과 돈으로 통제하고, 돈으로 속박하여 이득을 챙기는 인류의 모든 문화가 돈으로 귀결되어 버렸다.
 심지어 세계금융질서를 사실상 지배하는 미국이 북한정권을 경제 제재인 돈으로 농락하고 있다. 돈이 핵무기보다 더욱 무서운 최고의 무기가 된 셈이다. 미국의 최고의 무기인 돈의 힘이 제대로 작동된다면 북한정권 조차도 허무하게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돈의 힘이 이렇게 강력한데도 우리는 돈 버는 일에 소홀할 수 있는가? 돈이 최고라는 생각은 옳지 못하다고 할 것인가? 돈만 있으면 뭐 하노? 할 것인가?
 돈 앞에서는 부모도 형제도 얼굴을 돌리는 피도 눈물도 없는 시대이다. 어릴 때부터 자녀에게 돈 버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절실히 필요한 시대이다. 그래야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가난이 최고의 악이기 때문이며 인간이 저지르는 최고의 악은 가난으로부터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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