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바이러스의 실체와 인간의 생명 )

   
남 덕 현
고성읍 동외로
 
 중국에서 발생한 악성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전파되고, 방어막을 튼튼히 하던 우리나라에 까지 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전국적으로 큰 난리다.
 사람들마다 마스크를 쓰고 다니며, 전염될까 두려워서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은 모두 피하고 있으니 국가나 지역경제에 큰 타격을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큰소리치며 다른 생명체를 업신여기거나 심지어 잡아먹기까지 하는 인간이라는 존재가, 전자현미경으로 봐야 겨우 보이는 보잘것없는 미생물인 바이러스 세균에 의해 죽임을 당하며 쩔쩔 매는 모습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코로라 바이러스’뿐만 아니다.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여 사망에 이르게 하는 바이러스는 엄청나게 많다. 다만 인간들이 그걸 잠시 동안 잊어버리고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간들은 생명의 위협이 눈앞에 다가오면 그때서야 살아있는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며 평소 때 조심하지 않았던 것에 대해 후회하기 시작한다. 이런 결과는 결국 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어기는데서 출발하며 자연을 파괴하고 오염시킨 결과이다.
 사람들이 저지른 죄악이 결국에는 사람에게로 되돌아오는 현상이다. 살아있는 것은 무엇이든지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 친다.
 생명체라는 게 얼마나 존귀하며 한편으로는 보잘것없는 것인가를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이런 기회에 생명의 존엄성에 대해 깊은 성찰이 있어야 할 것이며 생명체를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이다. 생명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고 모든 살아있는 것에 해당된다.
 
 그럼 생명이란 무엇인가? 살아있는 것을 의미한다. 살아있다는 것은 무엇이 증명하는가? 살아있다는 것은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현상이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실체가 누구인지 혹은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다만 들여 마신 숨을 내쉬지 못하거나 내쉰 숨을 들여 마시지 못하면 살아있는 것에서 떠난다. 아주 짧은 순간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삶과 죽음의 시간을 마치 징검다리 건너듯 유지하고 있다고 봐도 틀 린 말은 아닐 것이다. 마치 하나의 점들이 모여서 이어지면 그것이 수직선이라는 선을 나타내듯이 말이다.
 살아있다는 것은 하나의 점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영원히 살 것처럼 백 살까지 산다느니 구십 살 가지 산다느니 하며 오만방자한 어리석음에 무지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의 수명을 시간으로 나타내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 다만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허상에 불과할 뿐이다. 하루가 천년이요. 천년이 하루가 아닌가? 의미 없는 삶을 천년이면 어떠하고 만년이면 어떠한가?
 중국 우한의 폐렴을 일으키는 신종 바이러스는 백신을 개발해도 또 새롭게 변형되어 나타남으로 매번 대처하기가 어려운 질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폐렴 환자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전 세계가 전염병 공포에 떨고 있다. 결국 인간의 잘못된 식습관으로 낙타고기, 박쥐고기 등을 완전 멸균 단계를 거치지 않고 섭취함으로 생기는 병이다. 바이러스 출현의 원인은 동물 서식지가 파괴된 원인으로 박쥐와 모기 등 바이러스를 보유한 동물이 인간과 자주 접촉한 결과라고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원인으로는 우한 시장의 박쥐가 지목되고 있다. 사실 박쥐를 솥에 넣어 삶거나 구웠다면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박쥐를 살아있는 채로 무엇인가 했을 것이며, 그 때 인류에게 처음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옮겨 온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야생 동물과 무분별하게 접촉하면 인류에게 해가 될 수 있다는 위험성을 현실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먹을 것이 정말로 부족하거나 전통적 관습이라면 국제 사회가 조금 이해할 여지가 있었겠지만, 단순히 음식문화 때문이라면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신종 감염질환은 한번 생기면 급속히 확산되는 추세로, 특히 교통의 발달로 국가 간 이동이 수월해지면서 여러 국가에 걸쳐 대유행하는 경향을 보인다.
 한편, 숙주가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바이러스는 새로운 숙주에 기생하기 위해 스스로 돌연변이를 일으키게 되는데, 특히 인간과 동물을 넘나드는 이종 간 전염 과정에서 변이를 거쳐 강력한 신종 바이러스로 진화한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감염자의 침방울이 호흡기나 눈, 코, 입의 점막으로 침투될 때 전염된다고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라는 전염병으로 난리다. 바이러스는 세포 1개로 이루어진 박테리아와 같은 단세포 생명체가 아니다. 세포를 구성하는 구조나 성분들이 없다. 몸을 움직일 수 있는 기관도 없다. 유전물질인 DNA 혹은 RNA의 작은 조각과 단백질 껍질로 이루어져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 바이러스는 다른 생명체(숙주)에 들어가면 그 생명체의 세포에 스며들어 그 세포를 이용해 자신을 복제하여 자기와 똑같은 또 다른 바이러스를 만든다고 한다. 그렇게 자손을 만든다는 점에서 생명체의 특징도 가지고 있다. 생물과 무생물의 중간쯤 되는 존재, 혹은 생물도 무생물도 아닌 존재인 셈이다. 그 구조가 단순하기에 당연히 그 크기가 세포 1개로 이루어진 박테리아의 수십 분의 일밖에 안 되어 일반 현미경으로는 관찰이 안 된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전자현미경 덕분에 바이러스의 모양을 잘 볼 수 있게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은 전자 현미경을 통해 본 바이러스의 모양이 태양의 둥근 외곽 불꽃인 코로나의 모양을 닮았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주로 동물의 호흡기 속에 머물며 동물 간에 전파되는 바이러스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유전물질인 RNA 조각을 가지고 있는데, 이 유전물질이 동물의 세포 속에서 복제될 때 섞이거나 복제 오류가 많이 일어나 많은 변종이 생긴다고 한다. 이번 우한 폐렴도 그렇게 만들어진 변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일으킨 질병이다. 다만 바이러스는 스스로는 움직이지 못하기에 동물과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 사이에 어떤 접촉을 통해 전파되었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 질병 감염의 예방법으로 서로 접촉을 피하고,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자주 씻고, 화장실을 청결하게 하라고 말하는 것이다.
 사람에게 전파된 이 바이러스는 사람의 호흡기 세포에 붙어 자신의 유전물질인 RNA를 세포 속에 밀어 넣어 복제하여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든다. 그런데 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 백신이 없다. 설령 백신이 개발되더라도 독감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계속 변종을 만들어내기에 이 모든 바이러스를 이겨낼 백신을 만드는 일도 어렵다.
 인간이나 동물이나 식물의 유전자는 복제될 때 그 정보가 거의 바뀌지 않는다. 인간의 타락 이후 이 땅은 인간과 동물 그리고 한낱 미물에 불과한 박테리아나 바이러스까지 각자의 생존을 위한 끝없고 고달픈 싸움을 벌이는 현장이 되었다.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하면 평균적으로 14일 정도의 잠복기간을 거치나 때로는 1개월 정도의 잠복기간 후에 발열, 기침, 근육통이나 피로감, 가래, 두통, 각혈, 설사,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나타나며 폐렴과 급성호흡부전이 나타난다고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일차적으로 감염자의 분비물을 통해 감염되며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튀어나오는 가래나 타액 등의 분비물이 타인의 입, 코 등의 점막을 통해 감염되는 경로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하면서 튀어나온 침방울이 환자의 손에 묻어 있다가 타인의 손에 간접적으로 전파될 수도 있다.
 다만 공기 중 감염보다는 손에 묻었던 침의 방울이 눈의 점막을 통해 들어오는 것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백신도 없다. 변이가 잦기 때문에 백신이나 치료제를 만들기 어렵고 원인치료가 아닌 증상치료를 할 뿐이라고 한다. 바이러스는 몸에 들어가면 잠복기를 거쳐 개체 수를 늘리면서 숙주의 몸을 공격하게 되는데 이 때 인체의 분비물은 감염성을 띠고 증상이 발현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 증상이 발열, 인후 통, 무기력이다. 직접 전파는 환자가 기침하거나 말할 때 나온 물방울, 환자가 내쉰 기체를 가까이서 직접 흡입해 병에 걸린다고 한다.
 
 주의할 점은 일체의 사회활동 관련 모임을 취소해야 하며 신종코로나 상황이 심한 지역의 친지나 친구가 찾아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창문을 열고 환기를 자주 시켜야 하며 손을 깨끗이 씻고 기침 시 입과 코를 가리는 등 개인위생에도 주의를 해야 예방할 수 있다고 하니 유의할 점이다. 또 공기·접촉을 통한 전파를 피해야 하며 의심환자의 신체 분비물과 접촉을 피하고, 개인 생활용품을 함께 쓰지 말아야 한다.
 중국에는 4만5천명 넘는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자와 1천명이 넘는 사망자가 대량으로 발생했다고 하니 우리국민은 유념할 일이다. 사람들은 이제 더 이상 자연을 파괴하는 일을 멈추어야 하고 야생동물은 그들대로 살아갈 수 있도록 터전을 보호해 주어야 하며 포획을 중단해야 한다.
 인간들이 이런 짓을 계속한다면 그들이 보유하고 있는 수천가지 종류의 바이러스가 갈 곳이 없어 결국에는 인간을 침략할 것이다. 그런 결과로 인류가 지구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른다. 생태계 법칙상 인간의 천적은 바이러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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