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레이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앞서 예비후보 등록이 이뤄지면서 90일간으로 바짝 다가왔다.
 지역민들의 관심은 최종 결선에서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과 맞붙을 더불어민주당의 후보자가 누가 될지 여부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자유한국당 후보로는 이미 정점식 의원으로 굳혀진 상태이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선 3-4명의 후보자가 예비후보등록을 마쳤기 때문이다.
 지난 보선에서 정점식 의원과 각축전을 벌였던 양문석 통영고성 전 더불어민주당 위원장과의 한판 승부는 예상외로 싱겁게 끝나버렸다. 통영과 고성의 지자체장이 모두 더불어 민주당측이 차지한데도 불구하고 역대 보수지역의 아성을 깨뜨리기엔 역부족 인 것으로 드러났다.
 물론 지금까지의 득표율 보다는 훨씬 상회하는 수치를 보이긴 했다.
 현재까지 민주당 후보로서 강세를 보이는 양문석 후보는 지난주 출판기념회를 통해 사실상 출마표를 던져 본격적인 여의도행 티켓 경쟁이 시작된 셈이다.
 지금껏 통영고성은 역대 보수 강세 지역으로 지역민들의 표심은 자유한국당쪽으로 점치고 있긴 하지만 만주당에서 어떤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켜 판세를 역전 시킬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정작 본선 레이스에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여·야간 1:1 대결구도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긴 하지만 선거판도가 어떻게 바뀔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특히 여야는 굵직한(?) 후보군들에게 지역 유권자들의 입장은 도외시 하고 전략적인 공천만을 종용하고 있다. 우리의 민생은 안중에도 없다. 우선 그들만의 안위에만 급급하다. 개탄하지 않을수 없는 이유다.
 여기에다 이번 총선부터는 선거일 기준으로 만18세의 유권자가 새롭게 등장한다는 사실이다. 전국에서 내놓은 통계로는 무려 50만 명에 가깝다고 하니 여야에서 바짝 긴장하고 있다.
 아시아에서 유권자들의 나이가 이렇게 적은 경우는 일본과 대한민국 두 군데라는 것은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왜 이런 무리수를 두었는지는 해석하기 나름이다.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만큼 정치에 관심이 깊은 국민들은 많지 않을 것이라 본다. 이 또한 팍팍하고 어려운 현 실정 때문 이라고 생각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현행 선거제도는 신인들에 비해 현역 의원들에게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그중 하나가 ‘의정보고회'다. 현역의원들은 선거일 90일 전까지 의정보고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해 놓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얼마 전 자유한국당 정점식 의원도 통영에 이어 고성에서 의정보고회를 마쳤다. 실제 의정보고회는 지역구 의원이 그동인의 활약상을 지역민들에게 보고하는 자리이다. 그런데 여야를 막론하고 이 자리를 빌미로 세력 굳히기라는 모호한 선거운동도 겸하고 있다. 실제 현직의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행사 중의 하나 인 것만은 분명하다. 더 이상 논하지 않아도 다들 알고 있는 사실로 현직 의원에게는 많은 인센티브가 부여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우리고장에서도 매우 중요한 선거다. 특히 고성은 지난 몇 년간 지역 주력산업들의 동반 부진 때문에 지역 발전이 그 어느 때 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쓰러져가는 지역 경제를 일으킬 수 있는 방안을 찾는 진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함은 당연하다.
 그러기 위해선 여야 할 것 없이 전국적으로 다양한 직능 군에서 참신한 정치 신인이 많이 나서야 한다. 차제에 정치 신인들의 활동 반경을 더욱 넓혀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관련법이 고쳐져야 함은 더 말할 나위 없다. 국회의원은 돈과 권력이 아닌 나라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명예스런 자리여야 한다. 이번 총선에서 중량감 있는 현역과 정치신인의 한판 승부로 귀결된다.
 지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고성의 미래가 결정된다. 우리는  20대 막장·무능국회의 못된 행태를 지켜봤다. 지금 우리지역은 위기이다. 경기침체 여파는 물론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다. 더군다나 잦은 선거로 민심 또한 제대로 수습되질 않고 있다.
 이런 사항에서 또다시 총선이라는 과제를 안고 있어 많은 부담도 예상된다. 그럴수록 마음을 다잡아한다.
 이번 총선을 통해 갖은 현안에 꽁꽁 묶인 모든 민원과 앙금을 풀어주고 지역민을 진정으로 생각하는 해결사를 골라야 할 때다. 남은 기간 동안 누가 적임자인지 좀 더 꼼꼼하고 세밀히 살펴 후보자를 선택해야하는 이유다. 한 번의 실수로 4년을 후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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