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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농업의 희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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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2.22  10:0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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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향락
 농업부문의 젊은 피 수혈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40세 미만 농가 경영주는 전체 농가의 1.3%에 불과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2025년에는대폭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앞으로는 농촌에서 젊은 사람 보기가 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청년이 없는 미래의 농업·농촌은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 쉽지 않다. 청년은 농촌사회를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청년농민의 감소는 지역 농업뿐만 아니라 농촌사회가 공동화되는 주된 요인이다. 청년농민이 없는 농촌마을은 점차 소멸할 수밖에 없다. 보다 많은 청년들이 농업에 유입돼 농촌사회를 젊게 하는 활력소가 돼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해 처음 시작한 ‘청년창업농 영농정착지원사업’에 농업계의 관심이 많다. 당시 지원 접수를 마감한 결과 1200명 모집에 3326명이 몰렸다니 청년들의 뜨거운 관심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 사업은 영농을 창업하는 청년농민에게 정착지원금으로 최대 월 100만원씩 최장 3년간 지급하는 게 골자다. 몇몇 선진국에서도 신규 취농자에게 생활보조금을 주는 사례가 있지만, 중앙정부의 정액 월급제는 획기적인 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 창업농이 정착하기까지 여러 어려움을 겪지만, 무엇보다도 영농을 통해 안정적으로 소득을 얻기까지는 생활비가 부족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창업 초기에 영농정착지원금을 받는 것은 커다란 혜택이다.

 농업계 안팎에서 청년창업농 육성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농식품부는 청년들이 영농에 정착하고 경영혁신을 지속해나갈 수 있도록 종합지원체계를 확립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농지은행사업이나 경영이양직접지불제를 창업농의 경영규모 확대와 연계시키거나 스마트팜사업에 청년창업농을 선진 농민과 공동 참여토록 하는 방안을 도입할 만하다.
 아무리 좋은 정책이 있다 하더라도 당사자들의 의지가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청년창업농 역시 기업가 정신을 배양해야 한다. 우리 농업은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아래에서 시련을 겪고 있지만, 선진 농가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수출농업을 시도하고 있다. 각종 첨단기술이 농업분야에 확산하면서 4차산업혁명의 물결이 일렁이는 것이다. 새로운 시대에 필요한 농업에 도전할 주체가 바로 청년창업농이다. 벼농사를 비롯한 전통적인 영농은 기존 전업농에 맡기고, 청년창업농들은 첨단기술을 접목한 스마트팜에 도전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농업경영이 정착단계에 들어서게 되면 농업회사법인을 설립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법인 형태는 소자본으로 설립이 간단한 유한회사 형태로 시작하기를 권한다. 농촌에 정착한 신혼부부 두사람이 법인을 꾸린다고 가정하면, 유한회사는 두사람이 출자자와 대표이사 역할을 모두 수행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의 협력을 받을 필요가 없다. 청년농민이 농업회사법인의 대표가 된다면, 청년 특유의 추진력을 발휘해 첨단농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농업법인의 유리성을 활용해 국가나 지방자치단체로부터 기술개발, 경영규모 확대, 농업기계화, 시설현대화, 경영정보화, 전문인력 확보 등을 위한 추가 지원도 받을 수 있다. 

 이제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이 온다. 봄이 오면 청년창업농들이 전국 곳곳에서 힘차게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청년창업농들이 자부심을 가지고 농업계의 희망을 지렛대 삼아 미래농업의 주역으로 탄탄히 발돋움해나가기를 바란다.


약력: 고성고등학교 졸업,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경영학과졸업, 경희대학교 행정대학원 최고정책과정 수료. 전 고성농협 대가지점장, 전 고성군농협미곡종합처리장(RPC)소장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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