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가리비축제가 지난달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고성읍 수남리 백세공원 인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약 4만5천명 정도가 다녀간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가격도 일반 시중 보다는 저렴하게 판매돼 관광객들로부터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여기에다 힘입어 지역 특산물인 굴과 새우등의 판매도 이어져 가뜩이나 경기가 어려운 요즘 시점에 이번 축제로 인해 지역경제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된 것만은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 행사를 통해 몇 가지 아쉬운 점들이 드러나 개선의 여지가 보인다. 우선 행사의 다양성과 천편일률적인 테마구성은 하루빨리 보완돼야 한다고 본다.
 무엇보다 가리비축제의 특색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획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다 더 중요한 것은 손님맞을 채비의 주차장 확보다. 계속되는 축제를 이어가기위해서는 차량은 물론 관광객들의 안전 확보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부분이다. 다행스럽게도 이번 축제에는 아무런 사고도 없었지만 많은 인파가 모여들 땐 가장 주의해야할 점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실제 이번 축제에 참여한 대부분 관광객들은 주차장 부족으로 차량주차에 애를 먹는 모습이 역력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행사장 버로 옆에 마련된 VIP주차장(?) 이란 해괴망측한 문구의 표지판이 세워진 100면이 넘는 주차장에는 고작 10여대의 차량들만 주차되어있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다.
 지역축제에 참가한 이들중 어디까지가 VIP인지 위화감을 조성시켰다.
 물론 행사를 빛내주기 위해 인근에서 온 내빈 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 두는 것도 좋다.
 그러나 축제의 주된 내빈은 관광객들과 손님들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된다. 주차장이 협소하면 사전에 공설운동장 등지에서 셔틀 버스등을 마련해 이용하면 된다. 조금만 신경 쓰면 될 일을 가지고 옥의 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축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주차장 확보임에도 그런 배려가 없었다는 것은 많은 아쉬움을 남긴 대목이었다.

 게다가 행사를 축하하는 무대에서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사항이 도출됐다. 누전으로 인해 전기가 갑자기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돼 무대가 암흑이 되었는가 하면 부스의 손님들은 음식을 들다가 핸드폰 후레쉬를 켜는 해프닝도 보였다고 하니 이 또한 두 번 다시 발생되어서는 안되는 부분 이다.
 어쨌든 이런 상항이었지만 많은 인파가 몰려들어 명실상부한 성공된 지역축제가 된 것만은 사실이다.
 가리비 축제가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기위해서는 각고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가리비축제를 통해 지역경기에 활력을 불어 일으키기 위해 지금껏 불철주야 노력해온 공무원과 관계자분들의 노고를 치하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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