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고성군의 최우선 과제는 지역경제 활성화로 모든 역량을 경기 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다.
 백두현 군수는 민선7기 100일을 맞은 군민의 날에 지역민들에게 고성경제를 살리는 기틀 마련을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최근 고성군은 조선해양산업 불황의 여파로 고용위기지역, 산업위기대응 특별 지역으로 지정됐다.
 백 군수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되지 않도록 신 성장동력산업을 집중 육성한다는 계획아래 7개 분야 69개 에 대해 야심차게 군민공약을 확정했다. 공약 이행 사업비로 1조3천80억원이 예상된다. 실로 어마어마한 액수로 고성군 매년 예산의 두배가 훨씬 넘는 액수다. 물론 군비 보다는 국도비가 대부분 차지할 것으로 보이긴 하다.
 백 군수가 제시한 가장 핵심사업을 살펴보면 무인항공기 종합타운 및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 등 신성장 동력산업이다.
 이중 무인항공기 종합타운 산업은 710억원을 투입, 무인기 시험비행 활주로, 통합센터 및 무인기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고성군은  앞서 2018년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신청한 무인기 종합타운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됐다. 따라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동해면 내곡리 일원에 710억원이 투입된다.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도 군정의 핵심사업이다. LNG벙커링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서는 ‘핵심기자재 지원 기반구축 사업’이 선행돼야 하는데 지난해 4월 산자부로부터 이 사업에 선정됐다. 2022년까지 총 316억원을 투입, 동해면 용정리 일원에 LNG벙커링 이송시스템과 성능인증센터 구축 R&D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내년 1월 착공 계획이다.
 또 고성군은 경남도와 경남중공업과의 투자협약에 성공했다. 경남중공업은 오는 2022년까지 4300억원을 투자해 고성군 동해면 일원에 선박개조 수리 전문단지를 조성하고 2500여명을 고용키로 했다.

 백 군수는 남부내륙철도 조기착공과 고성 역사유치에도 혼신을 다하고 있다. 또 백 군수는 주민참여예산제도를 도입해 내년부터 시범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백 군수는 신성장동력산업 추진에 사활을 걸고 있다. 무인항공기 투자선도지구 지정으로 규제특례 적용과 국비 지원이 가능해졌다. LNG벙커링 클러스터도 경남중공업과의 투자협약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이 보여지지 않고 있어 과연 투자가 계획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투자 규모는 큰데 아직 운영할 회사의 모습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항공산단 유치와 경남중공업의 투자협약 실행이라는 고성경제 살리기의 큰 줄기에서 민자 유치가 신성장동력산업의 추진 열쇠가 되기 때문에 이 부분이 틀어지면 과정이 힘들어진다.
 협약이 중요한게 아니라 기업과 지역민이 함께 공생할수 있는지 여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고성군의 항공산업과 밀점한 관계를 갖고 있는 대화항공 주력사업부는 인근 진주시로 이전한지 꽤 오래됐다. 이러한 부분도 항공산업 인프라를 위해 고성군으로 다시 오게 할 수 있는 방법도 있는지 고심해야할 부분이다.
 게다가 사천에서는 카이의 날개부품공장을 고성에 세운다는데 반기를 들고 나서고 있어 이 또한 한동안 진통을 겪을 것으로 내다보인다. 조만간 경남도지사 주재아래 인근 지자체장간의 상생을 위한 간담회가 열릴 전망이다.
 또 최근 ktx 남부내륙철도 고성역사 유치도 관건이다. 고성은 역사부지 인근에 철도를 시험 운행(14km 직선거리) 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 조건과, 철도차량 정비창 건립 부지 확보가 용이한 장점을 가지고는 있다. 그러나 입지조건이 부합된다 하더라도 정거역이 너무 많아 남부내륙철도의 본래 취지와는 맞지 않아 난제가 예상된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게다가 얼마 전 발표한 고성군 직제개편은 고심해야할 사안이다. 물론 이런 막중한 사업들을 성공시키기 위해선 전문부서가 필요로 할 수는 있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직제개편은 자칫 무리수를 둘수도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사업들의 성과는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 성과를 거들수가 있다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변화도 졸고 개혁도 중요하지만 내실 있는 군정을 지역민이 더 바란다는 사실이다.
 앞서 제시한 모든 공약 이행사업도 중요 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민심수습이 먼저다. 지역민이 함께 동참해야 모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특히 지역민이 바라는 것은 튼튼한 경제 기반 구축을 위해서는 신성장 동력산업 육성과 함께 산업 다각화 추진, 새로운 관광모뎀 개발 등으로 백 군수가 고민해야 할 과제다. 민선 7기를 맞은 백군수의 의욕도 좋고 패기도 좋지만 고성군 지역 특성에 맞는 내실 있는 사업도 함께 모색해 봄이 어떨까 싶다.
 고성군 백년대계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 하고 있는 백군수와 600여 공무원들의 노고에 경의를 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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