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산 조용배 작 매화
 
 고성탈박물관이 17일부터 고성오광대 인간문화재였던 故 금산 조용배와 고산 허종복 선생의 일생과 예술세계를 회고하는 특별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우리 군의 대표적인 무형문화재인 고성오광대를 오늘의 반석에 올려놓은 대표적 두 분을 재조명함으로써, 단체종목의 위상에 가려졌던 개인들의 예술세계를 재평가하고, 이를 통해 현재에 영향을 미친 전승의 구도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탈박물관은 지난 2012년 <고성오광대의 역사전>을 개최하면서 단체종목의 특성상 개인 연희자의 예술적 성과가 본격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점을 아쉽게 여겨, 유족들과 관련 자료를 꾸준히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묻혀 있던 자료들을 발굴하고 흩어져 있던 기록들을 정리하여 이번 전시에 소개하게 된다.

 이번 전시와 연계하여 한국문화재재단 진옥섭 이사장과 전 서울대 교수 이애주 승무 보유자가 초빙되어 고성오광대 이윤석 이사장과 함께 조용배와 허종복의 예술과 일생을 회고하는 특별 대담회도 마련되어 있어 주목된다. 또한 관련 학계에도 연희자 중심의 연구를 촉진시키기 위하여 오는 8월에는 관련 연구자들이 대거 참여하는 특별전 연계 학술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 고산 허종복 제작 가산오광대탈
 박물관 관계자는 “현재 최고라고 평가받는 고성오광대의 춤과 보존회 조직운영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선대의 수많은 연희자들이 자신의 일상적인 삶을 포기하고 때로는 주변의 손가락질을 감내하며 이루어 낸 성과이며 그것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민속 예능이라고 개별 연희자들의 예술적 성과에 무감했던 학계와 관련 단체에 좋은 자극을 줄 수 있는 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 면서 이번 전시를 통하여 지역민들에게도 탈과 탈춤에 대한 더욱 다양한 시각과 감상법이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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