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13 지방선거 이후가 심상치 않아 개운치가 않다. 주민간 갈등이 예고돼 매우 심려 스럽다.
 이번 선거로 출마자는 물론 지지자들 까지도 예사로운 눈치 보기가 아니다. 고성군이 역대 보수지역 텃밭으로 불리던 지역이라는 것도 한 이유다. 상호 비방은 물론이고 유언비어 남발에 벌써부터 '니편 내편'으로 갈라서 안타깝다. 씨족간 대결도 불을 뿜는다. 선거 후 주민 갈등이 불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이 같은 주민 갈등을 그동안 우리는 수많은 경험으로 잘알고 있다. 지난 19대 총선후 정치권 갈등은 2년이 넘은 지금까지 서슬 퍼런 칼날이다. 과다한 출마자와 일찌감치 서두른 선거운동에 공천을 두고 피를 토하는 출마자들까지 여야를 불문하고 상대방 물어뜯기가 벌써부터 극에 달한다.

 특히 이번지방선거에 노크한 출마자수는 여야 군수 후보를 비롯해 도의원과 군의원 비례대표를 합하면 아마 줄잡아 일개 소대는 훨씬 넘지 싶다. 이렇다 보니 하루가 멀다고 서로 헐뜯는 음해성의 말들이 무성하다.
 그래서인지 투표도 하기 전에 벌써부터 각 후보자들은 기진맥진 한 상태다. 이는 공천 확정때까지 너무 긴 세월도 한몫했다. 최근 들어 기호표를 부여받은 한국당 군의원 후보자들의 속은 까만 숯덩이가 된지 오래다. 어기에다 누가 누구의 선거를 돕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혼란스럽다. 서로 성향이 노출될까봐 함부로 입을 열 수도 없다. 자칫 말 한마디에 선거 후 갈등으로 비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래서야 어디 사람이 살법인가 하는가 말이다.
 줄서기와 편 가르기, 상호 비방과 유언비어로 선거 후 주민갈등을 누가 해소할지 걱정이다.
 특히 고성군은 수차례에 걸친 재보궐선거로 민민간에 갈등과 반목으로 이어진지 오래다. 이 모두가 선출직 출마자들의 책임이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민심을 보듬을 줄 아는 후보가 선택되어야 하는 이유다. 선거 때의 앙금은 3대가 간다는 것은 이제는 옛말로 돌려야 한다.
 유권자 모두가 고성군민이라는 것을 명심해야하며 지역민의 관심과 성원 없이는 지역이 제대로 발전할 수 없다.
 고성군 백년대계가 이들에게 달렸음을 각골명심해야 한다.
 당선만이 목적인 선거는 선거 이후를 더 힘들게 한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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