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이 저물어가고 있다. 어느 해나 연말이면 늘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다고 회고하지만, 올해는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역동적인 한해였던 해였다고 말해도 그다지 이의를 달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올 한해를 돌이켜보면 전 분야를 망라해 고통스럽지 않은 분야가 없었다. 지속적인 경기침체로 인해 농산물 가격은 끝없이 추락했고, 살충제 계란 파동과 GMO(유전자변형농산물) 유채종자 등 식품안전문제로 인한 소비자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기도 해 농어업계에 악재로 작용했다. 자연재해도 잇따랐다.

 가뭄에 이은 폭우, 우박, 지진, 산불 등 자연재해가 일 년 내내 농어업인들을 괴롭혔다. 게다가 고병원성 AI(조류인플루엔자)는 이제 상시 화될 정도로 발생하고 있고, 내년 3월로 다가온 무허가 축사 적법화 기한 만료는 축산 농가들을 옥죄고 있다. 무엇보다 전직대통령이 영어의 몸으로 수감되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이런 사항일지라도 우리는 희망과 용기를 버리지 않아야 한다. 이 모든 것을 차치하고서라도 어쨌든 우리는 연말과 연시를 특별하게 다룬다.
 12월 31일의 하루나 1월 1일의 하루가 별반 다를리 없지만 1년의 생활을 마무리하고 또 준비하기 위해서다. 거둬들인 곡식을 곳간에 넣어두기도 하고 장부를 정리하고 집계하여 서랍에 보관하기도 한다. 좋았고 나빴던 것을 정리하고 잘하고 못한 것을 따지기위해서다. 더디기 만한 경제 회복 때문에 여전히 생활고에 시달리는 분들이 많을줄 안다.

 더구나 한해 동안 사업이나 가족 관계, 자녀들의 교육과 취업, 건강 등 여러 가지 일들을 겪었을 줄 안다. 피부로 강하게 느낄 수는 없었지만 올 경기는 실제로 최악을 먼치 못하고 있는 실정 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다,
 아쉽다면 올해에 이어 새해에도 그다지 경제는 회복세가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욱우리를 슬프게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아야 할 것이다. 우리는 지난날 IMF 금융위기도 무사히 잘 넘겼지 않은가 말이다. 전 국민이 한데 힘을 모아 그 힘든 경제위기를 타파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다가오는 2018 무술년이 우리 모두에게 유복한 황금개띠해라고 하니 국내경기가 한결 나아지길 바라마지 않는다.

 또한 올해 겪었던 위기의 상황이 제대로 평가되어 새해엔 한반도 평화의 돌파구가 찾아지길 기대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맘때면 평소 바쁜 생활에 쫓겨 미루고 미뤘던 일들 중 하나가 주위에 있는 분들 챙기기다. 소중하고 고마웠던 지인들을 일일이 찾아뵙지는 못하더라도 짧은 인사정도는 하는 미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 지금이야말로 미뤘던 연락도 하고 감사의 인사도 전하고 덕담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기간이기 때문이다.

 본지도 이 시점에서 많은 아쉬움과 더불어 반성으로 독자들의 많은 이해를 구한다.
 특히 한해 동안 졸필이지만 고성시사 신문 칼럼을 애독하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애독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일주일에 한 번씩 사설을 쓰면서 내용을 좀 더 구체적으로 표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긴 하다. 내년에는 보다 나은 논제로 독자여러분을 뵐 것을 약속한다. 부족한 능력으로 만든 글이지만 애독 해주시는 분들께 거듭 감사드리는 바이다. 아울러 단 한주의 사고도 없이 제 시간에 글을 올린 사실에 대해서는 뿌듯한 자부심도 느낀다.  이제 아쉬움과 후회를 가득 안은 채 올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온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늘 깃드시길 기원하며 즐겁고 뜻 깊은 연말연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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