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일부터 13일까지 서울 한벽원 미술관

 
 고성출신인 백범영 화백(56))이 서울 삼청로 한벽원미술관에서 '묵송'을 주제로 오는 3일부터 제10회 개인전을 연다. 백 화백은 요즘 소나무에 깊이 빠져 있다. 그래서인지 전국 곳곳을 다니면서 소나무를 만나고, 거기서 만난 소나무를 그림에 옮기고 있다.
 현재 용인대 회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백범영 화백은 전통 수묵화에 뿌리를 두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전국 곳곳의 서정적 풍경을 간결하고 담백하게 표현하고 있다.
 그는 산수화로 입문해 현재는 소나무 그림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번 전시회 역시 소나무 그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는 "야생의 생명과 조우하는 백 화백의 표정도 낯빛도 갈수록 소나무와 닮아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이번 전시 서문을 쓴 안대회 교수는 "소나무 인물화를 그리는 화가라고 말해도 좋을 만큼 백 화백은 한 그루 한 그루의 소나무가 지닌 표정과 소리, 차림새와 몸짓을 읽어내어 각각의 오롯한 개성을 화면에 옮겨놓았다"면서 "우리 강산 어디에선가 숨어서 저 생긴 대로, 되어먹은 대로 자리를 지키고 선 특별한 소나무를 불러내어 후조백(後凋伯)이나 하한후(夏寒侯), 또는 숙랭후(肅冷侯)와 같은 이름을 하나하나 붙여 관람자에게 소개하려는 듯하다"고 평했다. 이 산 저 산 다니며 발품 팔아 나온 덕분일까. 그의 그림 속 소나무는 범상치 않은 자태와 야성을 뿜어내고 있어 갤러리들의 많은 호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이고 있다.

 한편 백 화백은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와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동양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 했다. 현재 용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이번 개인전을 포함해 많은 작품전을 펼치면서 중진화가로 명망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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