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권 최대격전지 급부상, 도지사 선거와도 맞물려 있어 후보자 고심
유·불리 따져 경선 보다는 ‘전략공천’ 고려할 듯
경남도지사 선거에 단 한 표라도 도움이 되는 후보자에게 공천 가능성 커

 
 내년 지방선거를 8개월 앞둔 고성군 정가에서는 자유한국당 공천을 누가 받을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최근 자유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당의 승리를 위해서는 전략공천을 감행하겠다는 설이 나돌아 후보자들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자유 한국당 고성군수 후보자는 3선의원인 김홍식 의원을 비롯해 제정훈·황대열 도의원, 강남훈 당대표공보특보, 김영환 재김해향우회장, 남상권 변호사, 안수일 전 고성군의회 의장, 이재희 전 도의원, 허종길 전 창원시 마산회원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상근 통영상공회의소 회장, 정호용 전 의원은 무소속이었지만 최근 자유한국당에 입당서를 제출해 놓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후보자들은 무소속 출마는 원하지 않고 한국당 공천을 선호하고 있어 전략공천이나 경선과정에서 정리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반면 여권에서는 백두현 후보의 출마가 단연 독보적이다.
 특히 이번 공천경쟁은 경상남도지사 선거와 불가분의 관계라는 이상기류가 흐르고 있어 상대적으로 후보자들의 고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남이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정치적 고향으로 내년 6·1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로 급부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경남도지사 선거에 단 한 표라도 도움이 되는 선수에게 공천이 내려질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후보자들은 도지사 공천 가능성이 있는 후보자의 줄 대기에 급급하고 있다. 자칫 경선도 못 치루고 포기해해 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한 지역민은 “지역발전을 위해 올바른 지자체장을 선출해야 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자질과 덕목은 고사하고 또다시 정당 싸움만 일삼게 된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또 한주민은 “내년 지방선거가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다”면서“ 오히려 민 민간 갈등만 초래 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표명했다.
 현재까지 한국당 경남도지사 출마 예상자는 윤한홍 현역 국회의원(창원시마산회원구)과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이주영(마산 합포구) 의원, 김영선 전 국회의원(한나라당 대표.거창군 출신)이 거론되고 있다.
 이주영 후보는 아직 출마를 유보하고 있지만 홍대표가 조만간 이 의원을 만나 정국과 내년 지방선거 현안을 논의하면서 이 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를 종용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여권에서는 민주당 김경수(김해을) 의원의 출마 여부가 초미의 관심거리다.
 김 의원이 지금까지 출마설을 부인하고 있지만 출마를 선언할 경우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인사들 중 일부가 도지사 도전을 포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초선에 불과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실세로 꼽히고 있는 만큼 후보군 중 경쟁력 측면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자유한국당 절대지역 공천방향은 국민여론과 지역민심 등을 충분히 검토해 전략공천 될 것이라는 예상이 정계의 중론이다. 후보자간 당내경선은 세월 좋을 때, 국민여론과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한 명분론의 경선 이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는 것이다.
 최근 민주당이 경남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한국당은 정치 텃밭인 경남도와 진주시를 비롯한 서부경남지역을 절대적으로 사수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당 후보들은 최상의 컨디션으로 선거를 치러야만 한다. 다시 말해 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당내 경선에서 전투력을 상실하면 민주당과의 일전에서 승리를 장담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고성군 또한 역대 군수선거에서 이갑영 전군수가 무소속으로 당선됐지만, 이후 자유한국당 (보수)후보가 전승해왔다. 지난 19대 대선 전후 한국당 지지율은 바닥세를 치고 있고 민주당은 급상승세를 보여 한치 앞도 분간하기 어려운 형국으로 한국당 후보가 전승가도를 달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이번 공천은 여느 때와 달리 내년 2월경쯤이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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