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요 향연 펼쳐 관객들과 함께 만끽

 
 고성에서 신명나는 제32회 대한민국 민속 음악 대축제가 성황리에 펼쳐졌다.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84-1호인 경남 고성 농요를 비롯한 전국 각지의 전래 농요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대한민국 민속 음악 대축제'가 지난 16일  상리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렸다.
 고성농요보존회(회장 정혁상)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잊혀가는 우리 민족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키고 민족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자 매년 열린다.
 이번 공연은 우천관계로 인해 매년 개최했던 상리면 고성농요전수관 야외공연장이 아닌 상리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려 오히려 관람객의 접근성을 높였다. 한 주민은 "대한민국 민속 음악 대축제를 위해 열심히 공연하고 관람한 모든 분들이 있어 더 흥겨운 무대가 됐다"며 "이 자리는 농사를 권하는 흥겨운 소리와 함께 농사현장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해 우리 농요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정혁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대한민국 전래 음악인 고성농요를 앞서 우즈베키스탄에서 개최된 국제음악경년대회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해 우리 고성농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면서 “이 모든 것이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격려 덕분이었다. 아무쪼록 오늘 공연을 통해  우리 선조들이 농삿일을 하면서 즐겨 부르던 농요를 만끽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는 농요전수학교 상리초등학생들의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보리타작소리와 물레소리 고성 농요공연, 전북임실 농요공연, 고성선비춤 순창 농요(초청공연), 모내기 논매기 등 농번기 권농의 흥겨운 소리와 농사 현장의 분위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전통적 민속공연으로 펼쳐졌다. 이밖에 주민센터의 소리샘밴드의 흥겨운 무대와 소가야풍물단의 신명나는 무대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돼 관객들과 함께 흥을 돋우며 즐겁고 유익한 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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