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초에 ‘2017 상반기 고성군 정기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이번 정기 인사에는 5급 사무관 직 승진이 5명이나 예고돼 여느 때 인사보다 대규모로 이루어질 전망이다.
 오는 6월 말을 기준으로 각각 명예퇴직 또는 공로연수를 신청했기 때문이다.
 앞서 이들의 실명이 거론돼 다소 시끄럽기는 했지만 이제는 비교적 잠잠한 편이다. 예전 같으면 승진대상자들의 알력(?)이 대단했지만 예전 같지 않아 천만다행이다.
 고성군이 밝힌 인사예고를 살펴보면 5급 행정직이 다른 직능에 비해 한자리밖에 차지하지 못해 행정직 공무원들로 부터 서운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반해 소수직렬인 사회복지직에 종사하는 공무원들은 그동안의 서운함을 대신하고 있다.
 이렇듯 서로 상반된 견해 이기는 하지만 예전 인사에서는 행정직이 많은 비율을 차지한 적도 있었다. 실제 대한민국 지자체중에서 인사적체를 외치지 않는 곳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다소 서운한감도 들겠지만 불법적인 사안 때문이 아니라면 아쉬움을 달래길 바란다.

 특히 이번인사는 승진대상자 대부분이 연공서열로 정해진다는 설도 나돌고 있다. 아마 합리적인 인사를 한다는 설에 무게중심을 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렇다고 고참 흉내만 내면서 빈둥거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무조건식 인사는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업무 능력과 근면, 성실 등 모든 걸 종합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는 승진뿐만이 아니라 보직인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아무 능력도 없는 인사를 중요부서에 발령을 내 빈축을 사는 일도 허다했다.
 우리는 흔히 사람을 잘 써야만 모든 일이 잘된다는 뜻으로 ‘인사는 만사’라는 말을 하곤 한다. 그러나 실제 선거직인 지자체장들은 이러한 사실은 도외시한 채 다음 선거를 위해 아무런 대책 없는 인사를 자행 했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황당하고 부끄러운 인사도 자행됐다. 문제는 두 번 다시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물론 인사위원회에서 충분히 검토하고 세심하게 살피겠지만 각골명심해야 함이다. 지금껏 지자체장이 인사권자였지만 현재 군수의 궐위로 권한대행이 모든 걸 관장한다.

 어쨌든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인 것만은 분명하다. 누구든지 관여해서는 안 될 것이다. 감놔라 배놔라 했다가는 자칫 배가 산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발생한다.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그 책임은 고스란히 지역민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
 오시환 인사권자에게 바란다면, 어떠한 외압과 유혹에도 굴하지 않고 소신 있고 합리적인 사고로 모든 공무원와 지역민들로 부터 신뢰 받을 수 있는 공정한 인사가 되길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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