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 유권자만 2만 여 명 넘어 ‘미니 지방선거’...선거 격전 예상

 고성지역 7곳의 농·축협과 산림조합장을 뽑는 동시선거가 내년 3월11일 실시된다.
 고성지역 내 농협과 축협, 산림조합 등에 따르면 농협조합법·수협조합법·산림조합법에 따라 고성 7곳을 포함해 전국 1159곳의 농·축·수협과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선출하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2015년 3월11일 치러진다.
 이번 조합장 전국 동시선거는 선거지도·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부정선거 방지를 위해 2011년 농업협동조합법 개정(2011년 3월31일)으로 처음 도입된 제도다.
 조합원 수가 많아 ‘미니 지방선거’로 불릴 만큼 조합장 선거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돼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조합법이 개정되기 전 까지의 조합장 선수는 제한이 없었다. 그렇지만 내년 동시선거부터 조합장은 재선(8년)까지만 할 수 있다.
 고성지역 총 조합원 유권자는 2만 50여 명으로 농협 4곳, 축협 1곳, 수협 1곳, 산림조합 1곳 등 총 7곳의 조합장을 새로이 선출한다.
 
 8월 현재 고성지역 조합 7곳의 조합원 수는 2만 50여 명(중복포함)으로 잠정 집계된가운데 농협이 1만 1950여 명으로 가장 많고, 축협 2200여 명, 수협 1800여 명, 산림조합 4100여 명 정도다.
 내년 전국동시선거를 위해 8월 말까지 각 조합에서 정확한 조합원 수를 파악하기 위해 현재 조합원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있어 조합원 수는 이보다 다소 줄어들 수도 있다.
 고성군에서는 내년 조합장 동시선거를 앞두고 현직 조합장과 조합 이사·대의원 등을 중심으로 ‘자천타전’ 출마후보군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특히 현직 조합장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은 짧게는 4년, 길게는 10여년이 넘게 지역 조합을 이끌어 온 수장들로 ‘현직 프리미엄’을 갖고 있어 누구보다 유리한 입장이기 때문이다.
 특히 고성수협 황월식 조합장은 관내 유일한 3선 조합장으로 12년 재임했고, 조합법이 개정됨에 따라(동시선거)내년 3월까지 2년을 더 재임하게 돼 14년 조합장직을 수행한다. 황 조합장의 4선 도전이 가장 관심거리다.
 
 단위농협조합장 선거에서는 고성농협 최판진 조합장과 새고성농협 곽근영 조합장이 3선에 도전, 동고성농협 이영갑 조합장과 동부농협 이영춘 조합장은 초선으로 재선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고성축협 최규범 조합장과 산림조합 구대진 조합장도 초선 조합장이어서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로 전해지고 있다.
 아직 선거일이 7개월여 남아 있어 현직 조합장들과 맞설 후보들의 윤곽이 정확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지만 하마평에 오르는 일부 출마자들은 바쁜 행보를 보인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귀뜸이다.
 농협의 한 관계자는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지는 조합장 선거인만큼 사전교육 등으로 공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해 그동안 조합장 선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뿌리 뽑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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