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부가 발행된 ‘고성향토문화선양회’의 ‘월이달력’이 고성군청과 고성문화원 등 군내 주요 기관은 물론 각 읍면의 마을회관, 노인회관 등에 배포되면서 2017년 정유년 새해부터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에 대한 관심이 재조명되고 있다.
 공룡에 이어 고성의 대표 문화콘텐츠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월이에 대한 이야기는 오래전부터 고성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왔다.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월이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왜의 함선 26척을 모두 격파하고 왜적을 섬멸한 당항포해전을 승리로 이끈 숨은 주인공이다.
 이러한 월이의 충절은 420여 년이 지나서야 고성출신 향토시인이자 작가인 정해룡의 역사소설 ‘조선의 잔다르크 월이’를 통해 재조명된 이래 재경고성향우회의 문화계 출신 향우들로 구성된 고성향토문화선양회(회장 박서영)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면서 지난해부터 고성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고성향토문화선양회(회장 박서영)는 지난 한해 월이 초혼제 개최, 월이 탐방로 걷기 행사, 월이 목각인형 제작, 월이 달력 제작 등 다양한 월이 선양사업을 진행해 고성에서의 새로운 문화콘텐츠로서의 ‘월이’의 발전가능성에 대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러한 노력의 바탕에는 고성 향토 역사 연구에 조예가 깊은 정해룡 작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많은 격려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월이가 실존했던 인물인지 아닌지, 또 왜군이 속았다고 하는‘속시개’로 왜의 함대 26척이 들어왔는지를 규명하기 위해 당시 고성의 시대적 상황과 배경을 샅샅이 찾아 발굴해 놓은 정해룡 작가의 소설을 통해 당항포해전의 승리에 결정적으로 기여한 월이에 대한 발굴과 그 계승 작업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이뤄졌다.
 정해룡 작가는 “고성의 의기 월이를 전국적인 문화 콘텐츠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면에서 일조하겠다”고 했다.

 한편, 고성 땅에 420년간 묻혀있던 고성의 의녀 기생 월이를 발굴해낸 정해룡 작가는 통영문협회장과 통영예총회장, 박경리장례집행위원장, 고성군지 상근 집필위원을 역임하였으며 현재는 고성인문학강좌를 개설 운영 중이다.
 특히 시집 『꿈 하나 남아 있다면』, 산문집 『고성의 겉살과 속살을 찾아서』, 『나무가 들려주는 고성이야기』, 『고성문화지도』, 『고성독립운동사』 등을 저술하는 등 꾸준한 향토 연구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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