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스라엘 남부도시 스데롯(Sderot)언덕에서 의자와 소파까지 가져다 놓고 맥주를 마시며 이스라엘군의 ‘가자’ 공습 장면을 구경하며  폭탄이 ‘가자’ 지구에 떨어져 폭음이 울리고 비명소리가 들릴 때마다 환호를 보냈다고 하니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천인공노할 잔인성은 세계적 지탄을 받아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남 덕 현
전 초등학교장
 최근 뉴스에 보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침공이라는 내용이 많이 나온다. 우리나라와는 워낙 멀리 떨어진 중동지역 국가의 문제이기 때문에 예사로 넘길 수밖에 없지만 이런 뉴스를 보는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그 시시비비의 바탕을 이해하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싶어 필자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실상에 대해 시사 신문 독자들과 담론을 나누고자 한다.
 이스라엘 지역을 포괄적으로 ‘팔레스티나’ 혹은 ‘팔레스타인’ 이라고도 하며 ‘가나안’이라고도 한다. 이 팔레스티나 지역은 2천여 년이라는 오랜 옛날부터 다양한 민족이 살았는데 지금의 ‘가자’지역은 팔레스타인인이 주로 거주하였고 타 지역은 대부분 유대민족이 거주하였다. 팔레스타인 국가와 이스라엘 국가가 군사적으로 충돌하는 데는 그만한 역사적 배경이 복잡하게 밑바탕에 깔려있다. 에굽(지금의 이집트)에서 종살이 하던 유대민족은 모세라는 선지자가 유대민족을 이끌고 홍해를 건너고 시나이 반도를 지나 ‘가나안’ 땅으로 들어오게 된다. 그것은 유대민족이 숭배하던 신이 야훼(혹은 여호와)였는데 그가 모세에게 말하기를 유대민족은 여호와가 선택한 민족이니 에굽의 종살이로 방치하지 않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땅으로 이주시켜 살게 할 것이라는 약속 때문이었다. 유대민족신 야훼의 보호아래 유대인들은 ‘가나안’땅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그 ‘가나안’이 지금의 ‘가자’ 지역이다. ‘가나안’에 살고 있던 팔레스티나 인들은 ‘에굽’에서 유입된 유대민족과 전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때 팔레스티나에 살고 있던 팔레스티나 인들과 다양한 민족들은 야훼신의 이름으로 유대인들에게 처참한 살육을 당하게 된다. 그 잔인성은 기독교의 구약성경에 적절히 묘사되어있다.  그런 연유로 팔레스타인인과 유대민족은 좁은 가나안 지역 안에서 공존의 삶을 이어가게 된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뽑는 경우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유대민족은 이때부터 팔레스티나 지역을 유대민족신 야훼가 준 땅이니  수 천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이를 근거로 자기영토라고 주장하게 된다. 팔레스티나에 살고 있던 팔레스타인인과 기타 종족은 정말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역사적 사건으로 세계 곳곳으로 유랑하던 유대민족은 자본으로 세계경제에 영향력을 행사할 만큼 자신들의 세력이 강력해지자 민족신 인 야훼가 준 땅 팔레스티나를 찾고 그곳에 국가를 세우기 위해 자신들의 조상이 살던 팔레스티나에 모여들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세우게 된다.
 1922년 팔레스타인에는 약 6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들과 84,000명의 유대인 그리고 7만 여명의 기독교인으로 이루어진 복잡한 인종 구성이 되어있었다.  초기에는 호의적이었던 팔레스타인인들도 10만에 가까운 유대인들의 증가에 위협을 느끼게 된다. 한편 1930년대가 되자 영국의 식민지배와 시오니즘으로 무장한 유대인 이민자들에게 반감을 가진 조직이 생기기 시작했고, 초반에는 노련한 영국의 계략에 휘말려 흐지부지 되었으나 1935년 말에 일어난 아랍 민족주의 운동은 파업과 유대인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면서 격렬하게 일어났고, 이에 따라 영국도 팔레스타인 지방의 지배력을 일시 상실하여 18개월 동안 팔레스타인에는 힘의 공백상태가 찾아오게 되는데 이런 원인으로 팔레스타인과 유대인들의 충돌이 잦아지고 결국에는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탄생된다. 이스라엘 민족은 유목민이며 대부분 광야에서 양을 기르고 목축을 하며 떠돌이 생활을 하였다. 이스라엘 고유민족을 유대민족이라고 하나 외세의 침략과 소수 부족사회의 난립으로 유대인 순수 혈통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런 부족국가들의 사회가 점차적으로 통합되어져서 유대국가와 이스라엘 국가로 양분되었지만 결국에는 통일 이스라엘 국가의 단일국가체제로 탄생되어지고 로마와 서구의 침략으로 멸망되어지는데 근세에는 나치독일의 유대민족 말살정책으로 이스라엘의 유대민족은 자신이 살던 가나안 지역을 버리고 세계 곳곳으로 이민을 떠나 단일국가를 형성하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이스라엘은 기독교의 탄생지이다. 기독교의 주체 신을 ‘야훼’ 혹은 ‘여호와’라고 하며 이스라엘 유대민족의 민족 신이다. 일개의 민족 신이 세계적으로 군림하는 신으로 승격하는 데는 로마의 영향력이 컸다. 로마제국은 다양한 민족과 광활한 영토를 지배하고 다스리기 위해서 무척 고민을 많이 했는데 그 방법을 찾는 중에 유대민족의 유일신인 여호와를 도입하고 종교를 통한 로마를 통치하기 위해 로마 황제 콘스탄틴누스 황제가 기독교를 국교로 삼았다. 기독교는 예수 이전의 여호와 신을 중심으로 하는 유대교와 ‘여호와’와 ‘예수’를 동시에 섬기는 카톨릭과 ‘예수’ 위주로 섬기는 개신교가 있다. 현재의 이스라엘 국가 유대민족은 거의 대부분이 유대교도이며 일부 이슬람교도를 제외하면 기독교인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기독교의 출생국인 이스라엘의 유대민족이 자신의 민족신 ‘야훼’의 이름으로 팔레스타인인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학살하는 작금의 상황에 대해 그 잔인성을 도저히 설명 할 수가 없다. 그것은 종교의 근본정신과 상반되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은 온갖 구실로 팔레스타인인을 팔레스타인 땅에서 쫓아내려는 인간 청소 작업을 무자비하게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는 어느 국가를 편견적으로 보호하고자 하는 생각은 티끌만치도 없다. 팔레스타인 영토 지역은 요르단 강 서안 지구와 가자 지구, 동예루살렘을 가리키며 이스라엘 영토 안에 섬처럼 따로 따로 떨어져있다.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경상남도와 경상북도를 합친 것과 인구와 면적이 비슷하다. 팔레스타인은 우리나라 경남의 면적과 비슷하며 인구는 경남과 울산의 인구를 합친 것과 비슷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에 비해 비교가 안 될 정도로 국력이 강하다. 이런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벌이는 각종 비인도적인 행위는 상상을 초월한다는데 필자는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다. 그럼 작금의 시대에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을 갖가지 구실과 방법으로 얼마나 못살게 구는지 그 사례를 살펴보기로 하자. 팔레스타인인과 유대인들은 팔레스티나에서 공존하는 삶을 살았으나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건설함에 따라 두 종족 간에 불화의 분쟁이 다시 일어나게 된 것이다.
 이스라엘의 건국은 유대인들에게는 수천 년 전에 쫓겨난 향토의 회복을 의미하지만 팔레스타인 사람들에게는 조상들로부터 물려받아 2천여 년 동안 살아왔던 유일한 삶의 터전을 상실하는 것이다.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건설되면서 두 민족 간에 발생한 분쟁으로 주변 아랍국가로 피난 갔던  팔레스타인인들을 이스라엘 정부는 부재자로 분류하여 그 재산을 유대인에게 귀속시켰고 팔레스타인인의 재산을 공짜로 물려받은 유대인들은 그 재산을 다시 이스라엘 정부에 팔아넘김으로 인해 전쟁으로 피난 갔던 100만 팔레스타인인들은 재산과 영토를 빼앗기고 난민이 된 것이다. 그리고 팔레스티나에서 팔레스타인인을 추방한 그 자리에는 이스라엘의 유대인을 정착시켜 살도록 하고 있다. 팔레스타인인 난민 수는 800여만 명으로 팔레스타인 총 인구의 70%에 해당한다. 현재에도 이스라엘 군사점령지에서 계속해서 팔레스타인인을 추방시키고 있다. 팔레스타인에 이스라엘의 정착촌이 세워지면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2천여 년 동안 살아온 자신의 땅에서 쫓겨난 것이다. 팔레스타인 난민들 대부분은 주변 아랍국가 난민촌에서 ‘외국인’으로 취급 받으며 정치적인 권리, 거주이전, 직업선택의 자유와 교육, 의료 등의 사회보장 혜택도 박탈당한 체 살고 있다.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가난, 총격, 추방, 등의 위협 속에서도 떠나온 고향집의 귀향을 꿈꾸며 유랑의 삶을 살고 있다.

 일제의 한반도 강점기에  우리 선조들도 일제의 탄압을 피해 가족들을 이끌고 중국의 동북지방, 러시아의 연해주로 방랑생활을 하면서 핍박과 서러움 속에서 삶을 지탱하던 모습과 흡사한 것이다. 그 중 뜻있는 분들은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일제에 무장투쟁을 전개했는데 이분들과 팔레스타인의 하마스(Hamas)와 비교된다. 하마스의 의미는 `이슬람 저항운동` 이지만 실제로는 팔레스타인 독립회복 단체이며 팔레스타인의 삶의 터전의 회복을 위한 독립투사다. 테러집단이 아니다. 하마스(Hamas)가 테러조직이라면 일제하에서 독립투쟁을 벌인 임시정부도 테러조직이 되는 것이다. 인종과 종교는 다르지만 빼앗긴 삶의 터전에 대한 그리움과 이를 되찾기 위한 몸부림은 공통된 것이다. 팔레스타인 땅 서안지구의 팔레스타인인을 쫓아낸 자리에 150여개의 유대인 정착촌을 만들고는 35만여 명의 유대인을 이주시켜 살게 하고 동예루살렘에도 이와 같은 방법으로 25만 여명의 유대인이 정착촌에 이주해 살고 있다. 그리고는 정착촌 주변에는 이스라엘의 보호 군대가 지키고 있다. 이스라엘 정착촌간의 연결도로는 안보지역으로 설정되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거주 지역은 고립되고 통행이 제한된 감옥이 되어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이동 할 때는 이스라엘 전역 200여 곳에 설치되어 있는 체크 포인트 앞에서 긴 줄로 세워져 치욕적인 검문을 받아야 한다. 병원에 가야 한다고 울부짖어도 이스라엘 군인들이 보내주지 않아 아픈 아이가 죽어가고, 조금만 이상한 짓을 보여도 총을 쏜다. 또한 자신들이 위험하다고 생각되면 팔레스타인인을 재판 없이 6개월을 구금할 수 있고 고문을 합법화 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미국의 지원으로 높이 8m로 680여 km 길이의 세계 최대 분리장벽을 쌓았다. 이 분리 장벽으로 인해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이산가족이 되고 생계가 끊겨 극심한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 이스라엘이 이런 분리장벽을 세우고 정착촌을 늘려가는 것은 팔레스타인인에게 빼앗은 영토를 영구적으로 점령하여 그들의 영토로 삼기 위해서이다.
이스라엘의 이런 만행도 모자라 지난번에는 탱크와 전투기를 앞세운 이스라엘 군인들이‘가자’지구에 진격하여 살상무기를 무차별사용하여 무고한 주민들을 대량 학살하였다고 하니 유대인들의 잔인무도한 광분들을 우리는 용납할 수가 없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팔레스타인의‘가자’ 지구는 좁은 땅에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도시이다. 남쪽의 일부분만 제외하고 모두 이스라엘에 둘러 쌓여있다. 이런 소도시에 살상무기를 사용하면 그곳에 살고 있는 팔레스타인인들은 도망갈 곳이 없이 고스란히 죽어가는 것이다. 이것도 모자라  2014년 7월 22일자 뉴스에 의하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대량 살상용 무기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이스라엘군이 학교와 시장, 인도주의 시설, 병원을 포함한 민간 시설을 겨냥해 이 무기를 반복적으로 사용해 민간인들이 숨지거나 부상했으며 15일째 이어진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지금까지 ‘가자’지역에서 580명 이상이 숨지고 최소 3천200명이 부상했다고 한다. 이스라엘은 지난 8일 가자 공습을 시작하고 나서 전투기와 무인기, 헬기, 함정, 이동식 자주포, 탱크 등을 동원해 가자 곳곳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자’지역과 팔레스타인인을 지키기 위한 하마스(Hamas)의 무기는 기껏해야 구형 소련제 로켓포와 소총뿐이다. 팔레스타인인의 생존을 지키려고 투쟁하는 하마스(Hamas)를 이스라엘은 테러단체로 규정하여 비난하고 있으니 유대인들의 기고만장한 모습을 누가 용납하랴. 이렇게 팔레스타인인의 무고한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는 모습을 유대인들은 ‘가자’지구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이스라엘 남부도시 스데롯(Sderot)언덕에서 의자와 소파까지 가져다 놓고 맥주를 마시며 공습 장면을 구경하며 폭탄이 ‘가자’ 지역에 떨어질 때마다 환호를 보내고 있다고 하니 그들의 천인공노할 잔인성은 세계적 지탄을 받아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다.

 지금 이스라엘은 전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해상 포격도 모자라 지상군의 저인망식 공격까지 이어지면서 ‘가자’지구 사람들은 생사의 갈림길에서 악몽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여호와신이 선택한 유대민족, 그들은 천지를 창조하고 우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야훼)으로부터 선택된 민족이라고 떠벌이고 있다. 그들이 믿는 여호와신은 선지자 모세를 통하여 유대민족에게 십계명을 내려주며 잘 지키라고 명령한다. 제 5계명을 보면 ‘살인하지말지니라.’ 이다. 그러나 현재의 유대인은 팔레스타인인을 무차별로 살인하며 광분에 미쳐있다. 제10계명을 보면 “ 네 이웃의 집을 탐내지 말지니라.” 이다. 그러나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인의 주거지를 강제로 빼앗고 그들의 땅으로 만들고 있다. 이런 행위는 날 강도보다도 더한 파렴치한들이다.  자신이 선택한 이스라엘 유대민족의 잔인성을 방관하고 있다면 여호와의 10계명은 모조리 거짓이 된다. 여호와를 섬기는 우리나라의 기독교 단체들은 이스라엘 유대인들의 살인광분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기독교인들은 이슬람지역이나 불교지역으로 선교를 갈 것이 아니라 ‘팔레스타인의 ’가자‘지역에 가서 이스라엘 군인에 의해 참혹하게 죽어가는 팔레스타인인들에게 사마리아인의 자비를 베푸는 것이 더 바람직하고 시급한 일이다.

 *필자 남 덕 현은 1949년 고성읍 동외리 정동(솟골)에서 출생하여 고성 초. 중학교 및 통영고와 진주교육대학교를 거쳐 초등학교장으로 재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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