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쌀 함유량 높아 소비 확대 및 쌀 산업 활로 기대
“품질이나 가격 면에서 충분한 경쟁력 있다”

 
 손상재 고성군 거류영농조합법인 대표(한농연고성군연합회장)가 최근 출시된 우리쌀국수와 쌀파스타 등의 제품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손상재 고성군 생명환경쌀가공육성사업단 거류영농조합법인 대표는 “우리 쌀로 만든 쌀국수와 쌀파스타 등을 대중화시켜 쌀 소비 확대를 꾀하며 쌀 산업의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나가겠습니다.”이와 같이 피력했다
 지난해 농촌진흥청은 파스타 제조에 적합한 벼 품종 ‘새미면’을 육성, 쌀 파스타 제조기술 특허 출원을 했다. ‘새미면’은 아밀로스 함량이 26.7%로 높고(일반벼 20% 이내), 전분의 노화가 빨라 끈적이지 않는 파스타 면으로 만들 수 있다. 또한 쌀알 내부에 공간이 많아(분상질률 65.7%) 분쇄가 잘되고 반죽이 쉽다. 이 쌀로 만든 마카로니 2종(현미·백미)과 스파게티(현미·백미) 2종은 매우 쫄깃하다.
 
 손 대표는 이 ‘새미면’을 전국에서 유일하게 재배한 농가로서 지난달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 남부작물부에서 사례발표를 했다.
 그는 가공전용 쌀 품종 재배에 남다른 열정을 갖고 오래도록 정성을 쏟아온 농업경영인이다.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고아미’ 품종의 쌀을 2008년부터 재배해 우리쌀국수 원료로 제공했다. ‘고아미’의 단점을 개선한 ‘새고아미’ 재배 특화단지도 조성도 주도했다.
 ‘미담푸드’가 삶아서 급속 냉동한 쌀국수 숙면을 연간 120톤 정도 경남지역 학교급식에 납품 중인데, 농업경영인들이 주축이 된 거류영농조합법인에서 약 70%의 물량을 공급한다.
 거류영농조합법인 2012년 12농가의 참여 속에 50ha에서 250톤의 쌀국수가공용 기능성특수미를 재배했으나, 판로가 충분히 확대되지 않아 점차 재고가 쌓여갔다.

 이에 거류영농조합법인은 학교급식용 숙면과 경합되지 않는 즉석 용기면을 직접 가공하는 사업에 뛰어들었다.
 향토산업육성사업에 참여, 고성군 생명환경쌀가공육성사업단의 한 축을 맡았다. 5억5200만원의 사업비로 476.5㎡ 규모의 쌀면생산가공장을 건립해 지난달 준공식을 가진 후 즉석쌀국수, 쌀파스타, 현미파스타 등을 본격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우리쌀국수는 쌀 함량이 70% 이상으로 시중 30~50%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당뇨 등에 좋은 기능성 쌀로 만들어 몸에도 좋다. 쌀 파스타의 경우 99%의 쌀에 타피오카 전분 1%를 섞어 가공하기에 거의 100% 우리 쌀로 만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손 대표는 “우리쌀면의 가능성과 시장성을 직접 타진해보기 위해 2011년 아내와 함께 대형쇼핑몰 한 귀퉁이에서 우리 쌀 자장면가게를 직접 운영해보기도 했다”면서 “조금만 더 뒷받침이 이뤄지면 품질이나 가격이나 우리 쌀 면은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전했다.
 한농연고성군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기도 한 그는 “우리 쌀 소비 촉진이 국민들의 애국심에만 호소한다면 계속 구호로 맴돌 수밖에 없다”면서 “다양한 우리 쌀면이 대중화돼 수입면류를 실질적으로 대체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과 지원책이 수반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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