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즈음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 하나 있다. ‘정치인들이 형편없는 사람들이다’가 그것이다. 이 말을 전면적으로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지만 정치인들을 지켜주는 사람이 국민이고, 바로 그 정치인이 남도 아니고 우리들 중 한 사람 한 사람임을 잊고 하는 말일 경우가 많다. 정치인이 타락했다고 떠들어댄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그들을 뽑은 국민이 썩었다는 말이고 뽑은 다음 뒤늦게 후회해 봐야 아무 소용없는 일이다. 정치인들을 포함한 국민들의 타락은 가치 없는 정보를 받아들이고 그보다 훨씬 중요한 인간학과 세상을 사는 지혜를 배우는 데 소홀한 데서 갈수록 식견이 좁아지고 있음을 스스로 실토하고 있을 뿐이다. 올바르고 균형 잡힌 사회인이 되려면 옛 것을 성찰하여 새 것을 익혀 나가야 할 필요도 있다. 옛 것을 안다함은 자신의 행적을 되돌아보거나 역사가 남긴 인간의 경험을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필요가 있다. 역사란 바로 사례연구의 참고서일 것인즉, 역사를 통하여 선인들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다양한 경험담에서 많은 값진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역사가 기록으로 남긴 무수한 사례들을 통해 스스로 흥망의 원리를 찾아야 한다는 말이다. 세계의 역사는 흥망의 기록이니, 나라의 조직이 어떻게 흥하고 망했는지에 대한 원리를 말해주고 있으니 현실 상황에 적용한다면 매우 유익한 의사결정의 지침이 될 수 있다. 충만하다는 것은 몰락이 코앞에 다가와 잇다는 말과 같으니 반드시 반길 일인 것만은 아닌 것 같다. 충분한 상태는 무엇인가 할쯤에 문제와 고민의 씨앗을 안고 있다고 보는 편이 낫다. 다른 사람이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자신에게 그 정도의 실력이 준비되어있지 못함을 걱정해야 할 일이다. 불운할 때야말로 자신을 돌보고 수양해야 할 때인 것이다.
어떤 나무든 훌륭하게 자라 달콤한 열매를 맺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분신인 다음 세대를 위해 싹을 틔운다. 실패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자신을 믿는 불굴의 정신 앞에 그 어떤 것도 성공의 길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성공으로 가는 길에는 판단력, 근면, 건강이라는 요소가 뒷받침 돼야 한다. 이 세 요소 중 특히 중요한 것은 마음의 작용에서 오는 판단력이다. 판단력이 뛰어날 때 의사결정에 있어서 잘못이 줄어들 것이다. 가끔 올바른 판단을 방해하거나 바른 판단 자체를 못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로 자제를 못한다는 정신작용을 들 수 있다. 목표를 세워 성공의 열매를 수확하기에 이른다면 두말할 나위 없겠으나, 성공 후 실패 또는 자멸하는 경우의 요인으로는 풍족함에 빠져 그침을 몰랐기 때문이 많다. 매사에 흐름을 타는 경우가 많고, 좋은 흐름일 때 유리한 진행일 수 있고 흐름에 역행할 때 매우 불리한 진행을 만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쟁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군대가 강해야 함은 물론이지만 미리 적에 대해 알고 경계심을 갖추는 것이 더 중요하다. 앞으로 한 걸음 내디딜 때에는 언제나 한 걸음 물러설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인즉, 무턱대고 앞으로 나아가다가 뿔이 탱자나무 울타리에 박혀 빠져나오지 못하는 숫염소 꼴이 되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말이다. 어떤 일을 시작할 때 늘 손을 뺄 방법도 생각해 둠으로써 호랑이 등에 탄 다음 내리지도 오르지도 못하는 걱정 따위는 피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어떤 일이든지 승승장구하여 발전만 계속하면서 탄탄대로만 걷다가는 물러설 줄 모르는 집념 때문에 역경에 부딪쳐 무너지기 쉽다. 큰 공을 이룬 사람들은 대개 한두 번 쯤은 실패를 맛보았던 사람들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물러설 줄도 아는 사람들이다. 인간에게는 끝없는 욕망이 있고 인간의 문명을 이만큼 발전시켜 온데는 바로 그 욕망이 원동력이기에 그 욕망을 버리고 지금 가진 것으로 만족하라는 말은 참으로 어려운 요구가 될 것이다. 그러기에 물질 욕, 권세욕, 재물 욕을 모두 다 버리라는 것이 아니지만 그런 것들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될 일이다. 부귀공명을 탐하는 것이 인간의 생득적 본능일 수도 있지만, 자신의 분수를 정하고 주어진 본분에 만족하는 이성적 판단이 뒤따라야 할 일이다. 어차피 다 채울 수 없는 욕심, 자심의 만족감으로 그 빈자리를 채워 나갈지언정, 평생을 두고 부족감만 가득한 채 번민과 갈등, 시기와 질투 같은 생지옥에서 한시 바삐 벗어나야 할 일이다.
많은 사람들이 후회 없는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맞게 목표의식을 잊지 않으면서 집중력 있게 대처하면 살아가는 모습이다. 인생이란 순간순간이 모여 만들어지는 것이니 순간순간의 시간과 세월 속에서 집중하면서 최선을 다하는 습관을 길러 나간다는 말이다. 최선이란 각자의 마음속에서 좀처럼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 자존심으로 굳어져 가기도 한다. 당연히 최선이란 저마다 달성하기 어려운 가치기준이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최선을 다하며 살았다고 말하지 못 한다. 살아가면서 기회가 찾아왔을 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도 막상 지나고 보면 그렇지 못했다고 여겨지는 순간이 더 많다. 이 경우 최선의 다른 말일 수 있는 집중이란 우리 몸 안의 한정된 에너지를 효율을 극대화하여 최대한 활용함을 말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요리를 할 때 그 음식이 맛있을 수밖에 없다. 공부할 때, 일할 때, 또는 놀 때에도 즐거운 마음일 때 훨씬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편한 마음을 유지할 일이니, 마음이 평화로워야 집중이 잘 되기 때문이다.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기란 이처럼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궤도를 이탈할 때마다 점검하고 되돌아와야 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