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야당 심판론 vs 정권 심판론 내세워

 제22대 총선이 20여일을 남겨둔 21일 첫 후보자 등록이 시작된 가운데 본격적인 선거가 막이 올랐다. 여야는 후보 등록과 함께 지역구 254석, 비례대표 46석 등 국회의원 300명을 뽑는 4·10 총선 총력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후보 등록은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진행된다. 후보 접수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통영·고성 선거구에 도전하는 후보들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가지고 본격적인 총선 경쟁에 뛰어들면서 선거열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일찌감치 공천이 확정된 현역 재선인 국민의힘 정점식 후보와 민주당 강석주 후보는 통영시선거관리위원회에 나란히 후보로 등록하면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구하고 있다. 애초 예비후보로 등록한 무소속 김 후보와 자유통일당 김 후보는 21일 현재 후보로 등록하지 않았다.

 그런데 주목해야할 것은 보수텃밭으로 불린 이곳에서 여태껏 총선에서는 한 번도 자리를 내준 적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다만 민선7기 지방선거에서는 통영시장과 고성군수가 한꺼번에 진보정당이 당선되는 이변을 낳았다. 
 국힘의 정 후보는 3선의 고지를 넘기 위해, 민주 강 후보는 당시 석권한 아성을 되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여 창과 방패의 진검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반가운 것은 이들이 제시한 출마 기자회견을 통한 공약과 미래비전을 살펴볼 때 지역민들의 희망찬 미래가 엿보인다는 사실이다. 이대로라면 머지않아 통영고성의 미래가 너무 밝아 보여서다. 부디 약속대로 지켜지길 간절히 바랄뿐이다.
 두 후보가 요즘 파행되고 있는 막말과 부도덕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도 여간 다행스러운 게 아니다. 자격 없는 인물들이 국회에 등원 하는 모습을 우리는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음이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지만 우리 고장의 미래를 누구에게 맡길지 꼼꼼히 살펴보길 당부한다.

 4년이란 시간을 땅을 치고 통곡하는 일은 기우에 지나지 않길 바란다.
 특히 이번 총선은 현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과 21대 국회를 장악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평가가 공존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내다보인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 심판론을 앞세워 정부와 여당에 힘을 실어줄 것을 호소하고, 제1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정부 견제를 위한 정권 심판론으로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라는 게 정가의 분석이다. 조국혁신당이 범야권의 비례대표 표심을 기반으로 존재감을 계속 키울지, 개혁신당과 새로운미래 등 제3지대 신당이 중도·부동층을 얼마나 흡수할지도 관심거리다.
 관건은 민심의 향방이 과연 어느 곳에 쏠릴 지다.

저작권자 © 고성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