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4일은 정월대보름날이다. 정월대보름날은 우리민족 고유의 명절이다. 우리나라의 세시풍속에서는 보름달이 가지는 의미는 매우 깊다. 정월대보름이 우선 그렇고, 다음의 큰 명절이라고 할 수 있는 추석도 보름날이다. 대보름의 뜻은 한마디로 말해 풍요의 원점이다. 
 그래선지 전국곳곳에서 이날을 기해 정월대보름날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고성군도 달집태우기 행사에 앞서 펼쳐지는 신명나는 풍물놀이와 사물놀이는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한다. 신명나는 볼거리와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되었다고 하니 설렌다.
 특히 고성청실회 주관으로 열리는 고성읍 정월대보름날 행사를 비롯해 마암면, 회화면, 동해면 등지는 물론이고 크고 작은 마을에서도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행사가 펼쳐진다. 
 대도시에서는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는 장관이 연출된다. 언제 부턴가 인근 도시민들도 많이 참여 하고 있다. 그래선지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열렸던 대보름 행사를 외지 관광객과 세계인들이 동참하는 관광 축제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가지고 있다.

 도시에서는 행사를 개최하기 어려운 여건이기에 시민들이 대거 참여한다면, 전통 계승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바다와 산이 한데 어우러져 명승과 명소를 두루 갖춘 고성은 대보름 관광 축제의 최적의 장소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다 운용의 묘를 살려 주말과 휴일을 축제 기간에 포함한다면 1박 2일 여행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을 종합 해 볼 때 관광 자원화는 더 말할 나위 없음이다.
 정월대보름날 풍년을 기원하고 오곡밥을 먹는 전통은 여행의 재미를 더 할 것이다. 껍질이 단단한 과일을 깨물어서 마당에 버리면 일 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찬술을 마시면 일 년 내내 귀가 잘 들리고 좋은 소식만 듣게 된다는 민속은 행사의 의미를 배가시킬 것이다.

 실제 고성읍 정월대보름날 행사는 이미 볼거리로 정평이 나있다. 여기에다 관내의 크고 작은 마을에서도 한해의 안녕을 기원하는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농악대의 지신밟기와 사물놀이, 대형 달집태우기, 쥐불놀이 등은 볼거리를 더한다. 대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장관으로 뉴스에서만 볼뿐이다. 다소 식상된 프로그램보다는 관광 상품으로 남음이 있다고 확신한다. 고성군 지역경제활성화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결코 작다고 볼 수 없을 것이다.  상황이 이럴 지라면 주말을 포함해 기간을 3일 동안으로 외지인들이 대거 참여할 기회를 줌이 어떨까 싶다. 매년 이맘때를 기해 패키지 관광 상품으로 묶어 보라는 것이다. 가수 초청 콘서트와 해변 불꽃축제, 별신굿판, 기줄 다리기, 국악 공연 등 좀 더 폭넓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더하면 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고성군 지역특색을 살릴 수 있기에 충분한 가능성을 지닌다.
 어떤 지자체는 벌써부터 지역의 특색을 살리는 다양한 정월대보름 이벤트를 마련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하니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프로그램이기에 더 그러하다. 정월대보름날 축제가 그저 우리만의 볼거리로만 치부하기엔 너무 아까워서다.

 우리 민족고유의 명절인 정월대보름날 행사를 글로벌 축제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다. 그 주도권을 고성군이 가져오길 학수고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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