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명 경남도의원(고성1)

 100세 시대를 맞아 ‘신중년’의 역할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신중년은 경제활동 일선에서 정신없이 일하다 50대 중반에서 60대 초반에 퇴직한 뒤 자기  자신을 가꾸고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 젊게 생활하는 중년을 지칭한다.

 초고령화로 인한 100세 시대에 부모부양 책임과 자녀의 취업·결혼 시기가 늦어 지면서 여전히 경제활동이 필요한 고달픈 시기에 있다.

 신중년은 압축성장과 경쟁 사회를 살아오는 과정에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고 있기에 아직 소중한 사회적 자본이라 할 수 있다, 이에 인구감소와 초고령 사회의 부담을 경감 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과 일자리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여러 조사에서 신중년의 80~90%가 “건강이 허락하는 한 계속 일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결과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하지만 청년 취업난과 도시로의 인구 유출 증가로 인하여 지역 인구감소라는 현실 앞에서 청년층에 비해 신중년에 대한 관심과 정책은 소외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신중년이  새로운 일자리를 찾기란 쉽지 않다.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 위한 최적기에 일자리가 없어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지혜가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크나큰 사회적 손실이다. 일자리가 있다 해도 그 질이 중요하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신중년 일자리 30% 정도가 단순노무직으로 다른 연령층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중년이 구직활동을 함에 있어 기존 경력을 활용하지 못하고 하향 취업하게 된다는 것이며, 이는 신중년의 새로운 일자리를 위한 교육, 훈련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향후 인공지능과 로봇이 단순노무직을 대체하게 될 경우 그 기회마저도 줄어들 수 있기에 신중년이 급속한 사회변화 속에서 보다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체계적인 교육·훈련 시스템이 절실하다.

 현대사회는 초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인구감소로 경제활동인구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어 우리 사회의 성장동력과 잠재력·생산성 저하가 크게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가진 신중년의 소중한 자산을 활용하기 위한 노력과 사회적 변화가 요구된다.

 일선 경제활동에서 물러난 신중년은 우리가 해결해야 할 사회문제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문제를 해결해 줄 주체로 봐야 한다.

 신중년이라는 사회적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일자리 및 교육 정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체계적인 사회시스템을 구축하여 초고령화와 경제활동인구 감소의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100세 시대, 신중년의 활약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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