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덕 현

남 덕 현 시인
NDH9977@daum.net

언제부터인가 무관심 사회 되었네.
관심 없으니 당신은 못 본체, 스쳐 지나가도 몰라.
보아도, 보지 않았어요.
알아도, 난 몰라요. 모른다니까요.
들어도, 못 들은 척, 못 들었는데요.
불필요한 말 시키지 마세요. 피곤해요.
복잡한 세상살이 이해관계 아니면 관심 포기하고 사는구나.
목소리 외친다고 세상 달라지지 않아 그럴거야.

의욕 가지고 사는 게 피곤하고 지쳐서 그렇겠지.
웬만한 건 포기하고 사는 게 마음 편해서 그럴까?
다 내게서 떠나거라. 귀찮다.
관심 멀어지면 마음조차 멀어진다. 
너무 반가운 척 이상한 친절 베풀지 마라.
마주치는 시선조차 무관심으로 외면한다.
훌훌 털어버리고 비우고, 버리고, 훨훨 날아가는
빈 껍데기에 불과하단 말이다.

물에 빠진 사람 구해줬더니 
‘보따리 내놓아라.’ 도적 취급해 그럴까?
도적놈을 도적이라 불렀더니 명예훼손 고발해 그럴까?
귀여운 아이 머리 쓰다듬었더니 성추행범 몰아 그럴까?
이상한 법치주의 사회를 지배해 그럴거야.
약자에게만 법과 원칙대로 하는 사회라서 그런가?
자기 생각만 옳다고 착각하는 사람 많아 그렇지.
자기 생각과 다르면 미움과 험담 일으켜 그럴거야.
힘없는 사람 무시해서 그래.
남의 생각까지 함부로 ‘옳다. 그르다’ 구분하더라고---

언제부터인가 관심받는 걸 싫어하게 되었어.
남의 일에 감 놔라 배 놔라 해서.
사촌이 논 사면 배 아픈 사람 많아서.
험담과 비난 취미 삼아 즐겨 하는 사람 많아서.
너무 지겨워서 관심을 철저히 외면하는구나.
점점 고립화 개인화 되어가고 자신 일 아니면 철저하게 무관심이다.
욕구충족 필요성 성립될 때만 대화하네.

아! 무관심이 마음 평화롭게 하니 정적 감도는구나!
외딴섬에 표류하는 난파선처럼----
관심이 없으니 해가 서쪽에서 뜬들, 옆에서 사람이 죽은들
철마다 아름다운 꽃이 피고 기암괴석이 절묘하고
지는 석양과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들 무슨 소용 있으랴!


해석) 살기에 바쁠수록 옆을 쳐다볼 기회조차 없고 이해관계 아니면 점점 무관심으로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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