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이 2024년 본예산을 올해보다 1.27% 늘어난 6929억 원 규모로 편성해 군 의회에 제출했다.
 이상근 군수는 “국내외 경기 침체로 인한 정부의 긴축재정 등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내년도 예산은 지역경제 회복과 민생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구축, 일자리 창출, 사회적 약자 보호 등 꼭 필요한 사업에 편성했다”며, “주요 사업의 원활한 추진으로 고성을 새롭고 군민을 힘나게 할 수 있도록 군의회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고성군의 내년 예산 편성의 중점은 ▲행복하고 따뜻한 고성을 만들기 ▲인구소멸 위기 극복과 신성장 동력 확보 ▲편리한 교육과 안전한 사회환경 조성 ▲역사와 문화, 관광이 어우러지는 고성을 만들기 ▲살기 좋고 경쟁력 있는 농산어촌을 만들기 등이다. 
 특히 이번 예산편성은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경상경비 절감, 지방보조금 부서별 한도제 도입 및 유사·중복사업 폐지, 하반기 행사성 사업 삭감 등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과 신속한 재정집행을 고려한 편성을 통해 민생안정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는 현안 사업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소통간담회에서 건의된 13개 사업의 43억원을 최우선으로 편성했다는데 있다. 이중 노인일자리 창출및 사회활동지원 80억원과 공공근로 22억원 등이 편성은 민선 8기 공약사업으로 본궤도에 올려 놓는 일도 더없이 중요하다. 

 하지만 올해 역시 군 예산안 심사와 처리 과정에서 진통은 예상된다. 군의회 의원들은 벌써부터 올해 불용예산과 더불어 필요 불가결한 사업들을 모두 찾아내 전액 삭감하겠다고 잔뜩 벼르는 중이다. 
 실제 고성군이 경제활력 회복에 중점을 둔 내년 예산편성 방향은 맞다. 그러나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도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 관행적인 보조금ㆍ출연금을 정비하는 등 재정지출의 선택과 집중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행안부의 방침대로 지방보조사업 운용평가를 강화하여 평가의 세부기준을 개선하고 평가방식을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개선하여 우수한 보조사업은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미흡한 사업은 패널티를 주도록 제도 개선해야함이다. 행여 “본예산에 삭감되더라도 추경에 반영시켜주겠다”는 말은 우려에 지나지 않길 바란다.

 고성군의회는 정쟁논리를 떠나 경기침체기에 어려움을 겪는 서민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 무엇인지 끝까지 고민해 주기를 당부 드린다.
 ‘희망과 비전’이 보이는 고성군 내년도 예산안이 이뤄지길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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