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장 VS 부면장 폭행, 전치 6주상해 입혀

 고성군 공무원 복무기강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지난 10일 저녁 고성읍 한 주점 앞에서 면장 A모 씨가 부면장 B 모씨와 사소한 말다툼 끝에 폭행,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관계기관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면장과 부면장의 폭행 사건이 알려지자 최근 공직사회에서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많은 군민들은 “공직기강이 해이가 극에 달했다”며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이날은 9호 태풍 '찬홈'이 지난 11일과 12일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 된 상태로, 한 면의 책임자들이 비상근무를 해야 할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음주와 폭행이 이어진 상황이라서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됐다.

 이에 고성군청 한 고위간부는 “650여명에 달하는 공무원들 개개인의 성향과 생각이 달라서 업무시간 외의 시간과 장소에서 발생하는 일 전체를 통제하기 어렵다”면서 “전체 공무원의 사기와 관련된 사항이라 군민들에게 볼 면목이 없을 따름이다”고 전했다.
 대다수 군민들은 “어쨌든 이번 사태로 인해 공무원들에 대한 신뢰감을 저버린 것은 사실이다 ”며 “두번 다시 이런 일이 발생되지 않도록 강경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부면장 B씨는 얼굴에 심한 타박상과 함께 갈비뼈에 골절상을 입는 등의 가해를 받아 읍내 K 병원에 입원 가료 중이며, 면장 A씨는 직위해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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