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38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고성군의 핵심 문화 사업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룡축제인 ‘2023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는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29일까지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조직위는 행사기간 누적 유료관람객은 18만 186명으로 공식 집계했다. 엑스포 기간에는 6일간의 추석연휴와 한글날 3일 연휴가 이어지면서 많은 관람객이 공룡 나라에 방문했으며, 일 최대 유료 방문객 수는 1만4481명이다. 이렇게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은 가운데에서도 아무런 사고 없이 행사를 치룬데 대해 큰 의미를 둔다.

 여기에다 공룡엑스포가 여전히 학생이나 어린이들에게 인기 있는 체험학습장이라는 것도 파악됐다. 실제 초등학교와 어린이집, 특수학교 등 396개의 교육단체에서 1만 8000명 이상이 방문했다. 매출은 입장권, 먹거리 판매 등 38일간 42억 4000만원을 기록했으며, 사업비 25억여원을 제외한 순수익은 7억 5000만원이다.
 특히, 이번 엑스포의 중요한 성과로는 ‘머무는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이다. 일정 금액이상 입장권을 구매하거나 고성군에서 숙박할 시에는 상품권을 지급하는 등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엿보인다.

 행사 기간 중 군민스태프 110명 채용과 인건비 4억 5000만원 지급, 고성사랑상품권 1억여 원 유통, 지역특산품 판매 및 대부분의 사업 진행 시 지역업체 이용 등은 눈여겨볼만 하다. 여하튼 고성공룡엑스포가 지역축제로서의 자랑할 만한 성공된 축제인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결여됐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논란의 대상이 되어온 강압적인 입장권 예매 등은 사라졌다고 해도 군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엑스포가 되질 않은 것 같아 여전히 아쉬운 대목으로 남는다.

 항시 언급하는 바와 같이 지역민의 적극적인 동참 없이는 성공된 축제를 기대 하기 어렵다. 물론 행사 개최시기가 농번기와 맞물린 것으로 보이긴 하나 운영의 묘를 살리면 얼마든지 가능해 보인다.
 그동안은 공룡엑스포가 고성군은 홍보하는데 주력했다면 이제부터는 많은 수확을 하여야 한다는데 의견이 달리 없음이다.
 실제 지금까지 엑스포개최를 위해 많은 예산이 수반 돼 온 것만은 사실이다. 그러기에 자그마한 실적에 안주해선 안 된다는 것을 새삼 강조한다.

 무엇보다 공룡엑스포가 이제부턴 결실의 계절로 들어선 만큼 주렁주렁 열리는 과실나무로 대풍을 맞길 기대한다.
 행정이나 엑스포 관계자들은 획기적인 지혜를 짜내어 지역경제활성화에 최대한 이바지해야 한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없다.
 보다 나은 성공된 공룡엑스포를 기대하면서, 일산 킨덱스에 이은 공룡엑스포 대장정을 마무리한 엑스포 관계자들의 노고에 심심한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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