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덕 현

남 덕 현 시인
NDH9977@daum.net

나와 당신의 가까운 곳 어디라도
이해관계 지천에 늘려있어.
충돌해 불꽃 티기면 당신 인격 밑바닥까지 보인다.
양파껍질 한없이 벗겨도 알 수 없다지만
이해관계 얽히니 속내가 거침없이 드러나더라.
그게 진짜 당신 모습인가? 
무서운 욕망 악마처럼 미소짓고 
그것을 본능이라 말하지 마라.

이웃사랑 밤낮으로 부르짖는 성직자라도
지식이 높은 학자라도
정의 부르짖는 법관이라도
죽을병 치료하는 명의라 할지라도
목숨 아끼지 않는 친구라 할지라도
신뢰하는 부모 자식 사이라 할지라도
가난한 농부라도 
이해관계 충돌 앞 고개 숙이며 외면한다는 사실
얼굴 색깔 푸르게 변하는 모습 참혹하게 깨닫게 되더라.

이해관계 충돌하여 불꽃 일어나면
오직 내 것과 네 것.
따뜻하던 인정 사라지고
세상 만물 독점하려는 욕망 활활 타더라.
결국 버리고 갈 것을
현실적 존재가치 불같이 살아 움직이는 거야.

미소 지으며 꽃처럼 아름다운 말 할지라도
마음 움직이는 감동의 노래 불러도
현란한 몸의 율동으로 두둥실 춤을 추어도
친절한 표정 다뜻한 얼굴 할지라도
그것의 결국에는 
이해관계 충돌 앞에서는 자신을 감춘다는 사실
아무도 모르게 냉엄한 어둠에 빠져들어.

이해관계 속에 대화가 존재하고 필요성 살아 숨 쉬며 
여론 광장 가득 넘치지.
얽히고설켜 본래 모습 밝혀지면
그것은 생존의 마지막 수단이라고 변명하지 마라.
독차지하려는 욕구의 분출물
이해관계 충돌하여 파도처럼 부서지면 냉혹한 바람 일어나고 
그때야 당신의 실체 거울 속에 보인다.


해석) 이해관계는 현실적인 문제이지만 사람들이 그 앞에 설 때 너무 냉혹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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