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의 대표적 수산물인 제7회 가리비 축제가 막을 내렸다.
 가리비축제는 전국 가리비 생산량의 70%이상을 담당하는 고성의 대한민국 최고 명품 가리비와 싱싱한 국내산 수산물을 널리 알리고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고성 어업인들을 응원하고 ‘대한민국 명품 가리비, 고성 가리비’의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 마련된 축제이다.
 그래선지 이번 축제에서도 싱싱한 가리비를 맛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와 성황을 이루었다. 지역 예술인들도 대거 참여해 각종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해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을 흥겹게 만들었다.

 하지만 축제장 모든 식당 부스에서 판매하는 가리비 메뉴와 가격과 양이 획일적이라 축제의 본질 보다는 수익에 치중했다는 지적이 나와 개운치가 않다. 여기에다 유명가수가 출연 한다는 기대감에 부푼 지역민들과 관광객들에게도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실제 이로 인해 지역민들에게 위화감과 불협화음만 조성했다는 후문이다. 아예 처음부터 ‘모창가수 출연’이라는 문구를 넣었더라면 하는 아쉬운 대목이다.
 축제란 본시 지역의 대표성을 지닌다. 지역의 모든 것을 망라해 한데 묶어 치루기 때문이다. 이번 축제 역시 고성의 대표적 수산물인 가리비를 통해 고성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는데 가장 큰 의미를 둔다. 그러기에 더욱 각별히 유의해야 함이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노출된 사항은 쉽사리 넘어 갈수가 없다. 가히 부끄럽기 짝이 없음이다.

 벌써 이 행사가 일곱 번째 이고 보면 어느 정도 노하우가 생기게 마련이건만 여전히 시정돼야 할 사안들이 발생 한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돌이켜 보면 예전에도 이 같은 불미스런 상황은 발생했다. 언젠가는 가뜩이나 비좁은 주차장에 떡하니 높으신 분(?)들을 위한 vip 주차장을 마련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가 하면 행사도중에는 전원이 나가 한바탕 에피소드도 연출됐다. 이제는 이런 일이 두 번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되지만 쉽사리 고쳐지질 않고 있어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어쨌든 앞서 말한 사항들은 이번 축제의 옥에 티 인 것만은 사실이다.

 성공된 축제를 마련 하기위해선 민관이 함께 중지를 모아야 한다. 민이 안 된다면 행정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민들의 입에서 이러한 목소리는 더 이상 나와선 안 된다는 전제에서다.
 비록 행사를 치루기 위해 힘들고 고달픈 여정이었지만 주최 측이나 행정은 이 모든 사항을 겸허히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말로만 성공된 축제라고 떠들게 아니라 적어도 지역과 지역민 모두를 위해서 열린 행사가 분명 하다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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