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소가야문화제와 제49회 군민체육대회가 소가야 벌을 뜨겁게 달군 가운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이번 행사가 여느 해보다도 의미가 뜻 깊은 것은 송학동고분군이 대한민국에서 16번째로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는 사실이다. 군민체육대회 역시 지난 4년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이렇다 할 행사를 치루지 못했지만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아래 1천여 명의 지역민들이 함께하면서 화합의 장을 열어 옛 소가야의 위용을 과시했다. 하지만 좀 더 많은 지역민들이 함께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역민들의 절대적인 참여 없이는 행사의 의미를 퇴색케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 시기에는 바쁜 농번기라 그러려니 하지만 행사를 진두지휘하며 기획하는 분들께서는 보다 나은 아이디어 창출에 고심해야할 부분이다. 

 여기에다 행사개최의 시기적인 문제도 뒤따른다. 소가야문화제와 군민체육대회를 동시에 개최하다보니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도출되는 것만은 분명하다. 예전에도 이러한 사항으로 인해 여러 가지 대안을 모색했지만 행사가 마치고서 부터는 흐지부지 되어왔다. 이렇다 할 묘수 없이 지금껏 흘러온 것이다. 행사비용 결산이 다가 아니라 지적한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보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소가야문화제도 이제는 변화와 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본다. 송학동고분군이 소가야의 상징물이 된 만큼 그저 식상된 프로그램으로는 다양한 층을 불러 모을 수 없다. 조금만 신경 쓴다면 얼마든지 관광테마로 활용할 수  있다.

 남에게 내세울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읍면 농악경연대회가 고작이다. 보다 획기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나 송학동고분군을 행사장으로 전락시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앞에서 언급한바와 같이 송학동 고분군은 이제 고성군의 자랑이자 상징물인데도 불구하고 ‘소귀에 경 읽기’다. 우리 스스로가 이를 팽개치는 꼴이다.

 장소를 찾으려면 얼마든지 있으련만 안타깝다. 우선 종합운동장 옆 주차장 공간은 왜 활용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자가용 보다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편이라고 본다. 이럼에도 불구하고 고집하는 이유를 도무지 알길 이 없다.  행정이나 행사 관계자들은 지역민들로부터 흘러나오는 소리를 금언임을 각골명심해야 함이다.

 무탈하게 행사를 치른다고 최선을 다해준 행사 관계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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