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회 연구단체, 대구 서문시장·방천시장 벤치마킹
테마 특화거리, 역사 콘텐츠, 젊은층 유입 등 의견 제시

 고성 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연구에 돌입한 고성군의회(의장 최을석) 의원연구단체 ‘전통시장 관광콘텐츠 개발 연구회’(대표의원 김향숙)가 지난 18일 대구시 서문시장과 방천시장, 김광석다시그리길을 둘러보며 벤치마킹을 다녀왔다.

 이번에 방문한 서문시장은 우리나라 3대 시장으로 꼽히는 대규모 재래시장으로 6개 지구로 구성해 4,000여 개의 점포가 운영되고 있다.
 특히 2016년부터는 총거리 350m에 달하는 야시장을 조성해 다양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를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방천시장은 ‘별별시장 프로젝트’를 계기로 가판대를 정비하고, 미술 작가를 시장에 입주시키면서 다시 주목받고 있고, 인근에 가수 고 김광석을 기리는 길인 ‘김광석다시그리기길’을 조성하며 관광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저녁때면 청년들이 음식점을 많이 찾고 있으며 라이브 카페나 복고풍 식당들이 생겨 작은 전통시장에서 먹거리 골목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날 벤치마킹을 한 의원들은 “다양한 콘텐츠들을 고성시장에 접목하고 상권 활성화 도모를 위해 배울 것이 많았다”는 의견을 보였다.

 김원순 의원은 “방천시장이 2022년에 벽화를 재단장하고 콘서트홀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등 콘텐츠 확충을 통해 재방문 및 체류시간을 높여 지역 경제 활성화에 영향을 끼치는 점은 배울만했다. 고성시장을 연계한 테마 특화거리 조성 등 우리시장 방문 고객에게 볼거리가 있는 시장 테마를 제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겠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말했다.

 최두임 의원은 “서문시장은 규모가 큰 시장의 특성상 방문객들이 품목별 위치를 편리하게 찾기 위한 키오스크 설치, 어린 자녀와의 동행 편의를 높이기 위한 고객 쉼터 확충 등 젊은 층의 유입을 확대하는 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고성시장에도 접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용역사에 전달하여 좋은 결과를 도출해야겠다”고 강조했다.

 허옥희 의원은 “서문시장은 쇼핑과 관광이 함께 어우러지는 복합생활문화공간으로 재도약하고자 인근 달성공원과 연계한 프로그램 운영, 미술관 유치 운동 등도 벌이고 있었다. 우리 고성시장 인근에도 경관농업단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가야고분군을 연계한 역사 테마 콘텐츠를 시도해보면 좋을 듯 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연구단체 대표의원인 김향숙 의원은 “방천시장은 시장상인과 예술가가 중심이 되어 문화예술장터로 전환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 추진으로 낙후된 시장을 개선한 성공적인 시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문시장은 그 규모와 방문객 수에 놀랐는데 무엇보다 우리 고성시장에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풍성한 먹거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벤치마킹을 통해 고성시장과 연계한 문화 축제, 먹거리, 다양한 콘텐츠 개발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차별화된 지원 방안을 찾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통시장 관광콘텐츠 개발 연구회는 김향숙 의원이 대표의원을 맡고 우정욱·김원순·최두임·허옥희 의원으로 구성해 서민경제의 지표라고 볼 수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정책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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