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농요를 주제로 한 특별전이 고성탈박물관에서 열린다.

 고성농요는 1978년 경상남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1985년 국가무형문화재로 승격된 고성지역의 농사일 소리로 모찌기소리, 모심기소리, 논매기소리 같은 논농사 일소리(고성에서는 ‘등지’라 부름)뿐 아니라 밭농사 일소리인 도리깨 타작소리, 여성들의 일노래인 삼삼기소리와 물레소리까지 포함돼있다.

 고성농요는 현재 명예보유자인 김석명 회원의 노력 덕분에 잘 보존될 수 있었는데 고성지역 교사였던 김석명은 1970년대 초반부터 우리 소리가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겨 학생들과 마을을 다니며 소리를 채록하고 학생들에게 고성의 등지소리를 가르치며 전수했다.

 지금도 고성사람들은 ‘더디다~ 더디다~’로 시작하는 고성 모찌기 등지의 한 소절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에 비해 고성농요에 관한 전시가 한 번도 열린 적이 없어 고성탈박물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농사일 소리를 처음 접해보는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계절에 따른 농사 사진과 농사 도구 등을 함께 전시하는 등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도록 전시를 만들었다.

 고성농요 특별전은 고성탈박물관에서 7월 25일부터 내년 2월 25일까지 (월요일 휴관) 무료로 전시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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