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편집인 김윤호

 고성군 유스호스텔 건립 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1년 7개월 만에 재개됐지만 또다시 답보상태로 이어질 위기에 놓여 있다는 설이 나돌아 안타깝다.
 지난 3월 안전기원제를 지낸 후 순조롭게 진행되는 줄 알았지만 실상은 그렇지가 않은 모양새다. 애초 우려했던 사안들이 연거푸 터져 나오는 이유가 뭔지 심히 궁금하다.
 실제 공사를 착공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도출됐다고 하니 누구의 책임인지를 묻지 않을 수가 없다.
 사업부지에 편입되지 않은 미등기 토지부분은 물론이고 좁은 주차공간으로 설계자체가 대폭 수정돼야한다는 것이다. 이런 식이다 보니 시공사들의 공사 진척은 더디기만 하다.
 이 모든 것을 되짚고 보니 설계를 변경해야 한다는 말도 수차례나 나왔지만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유스호스텔은 다인실이 많지만 사우나 시설도 없다고 하니 이 또한 쉽게 이해가 안 된다. 이에 따른 불편한 사항은 확연히 드러난다.
 유스호스텔은 서비스 사업으로 이용객들의 편리성 제고가 최우선이다. 이런 식이라면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
 게다가 상황이 이럴진대 얼마 전 시공업체 직원들의 일괄사표 또한 이들의 마음을 십분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다.
 문제는 이 모든 사안은 관리자인 고성그린파워에 있다고 본다. 그렇다고 고성군의 책임도 묻지 않을 수 없음이다. 책임은 그들에게 있지만 결국은 고성군에 기부체납형식으로 될 것이란 것은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잘못을 추궁하기 보다는 잘못된 것은 하루빨리 바로 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 피해는 고스란히 우리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보다 가장 큰 문제는 사업비 보전이다. 공사 답보상태로 이어진 2년여 간의 물가상승에 따른 사업비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고성군이 사업비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뛰어다니고 있다는 것은 익히 알고 있는 바다.
 문제는 이대로라면 고성군이 유스호스텔을 두고 지역경제활성화의 근간을 마련하고 관광인프라의 초석을 구축하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만다는 것이다.
 앞서 집행부와 군의회의 정쟁논리로 인해 사업이 지연됐다면 이제라도 완공기일에 맞추어 속행 돼야 한다는 것은 고성군 모두의 숙원이고 바람이라는 것을 혹여 잊은 건 아닌지 궁금할 따름이다. 모든 관리적인 측면은 고성그린파워에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고성군은 쉽게 사업을 양도 받으려 하질 않고 있다는데도 문제점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이제라도 유스호스텔 조성사업을 위한 전담반이 꾸려져야 한다. 고성군이 책임감을 가지고 사업에 전념해야 한다는 것은 더 말할 나위 없음이다.
 물론 작금의 시점에서 앞서 말한 여러 가지 사안으로 부득이하게 사업비 상승이란 과제를 떠안아 힘들고 고된 것만은 분명하다.
 그렇다고 이제 와서 사업을 전면 포기하는 것은 지역민뿐만 아니라 고성군을 방문하는 모든 이들을 우롱하는 처사이다. 모든 이들이 유스호스텔 건립을 두고 고성군을 부러워 한다는 사실에 자긍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고성군은 이 모든 것을 헤아리고 빠른 시일 내에 모든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유스호스텔 사업이 애초의 약속대로 조속히 완공 될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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