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덕 현

남 덕 현 시인
NDH9977@daum.net

세상 만물 끊임없이 변하는구나.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내가 아니고 
아침의 내가 저녁의 내가 아니었네.
변하지 않으면 살 수 없어 그렇다.
일 년 사계절 변하는데 당신이라고 변치 않겠는가?
내가 변한다고 실망 마라.
그렇게 당신은 늙어가는 것이다.

세상에 고정된 것 어디 있는가?
계절 따라 나의 모습 변해간다.
친구가 배신했다고 실망하지 마라.
사랑하던 사람 떠났다고 원망하지 마라.
그것이 사람이고 자연 섭리다.

어제 사랑하던 사람 오늘 미워지고
어제 욕설했던 사람 오늘 고맙다.
봄이면 꽃피고 가을에는 낙옆지고 겨울이면 눈 내리는데
여름이면 짧은 바지 겨울이면 외투 입는데 
변하지 말라는 것 있을 수 없는 일.

당신은 변하는데 나는 어디쯤 있는가?
누굴 잡고 말해야 하나?
당신은 내가 변하는 걸 모르니 어리석구나
만날 때마다 새사람이다. 새 인연이다.
순간순간 이어가는 인연의 끄나풀

너무 얽매이지 마라. 기대하지 마라.
아내도 변하고 남편도 변하고 자녀도 변하고 당신도 변한다.
모든 것이 가고 오고 변하는데 붙잡으려 하다니
하늘의 구름, 지나가는 바람을 붙잡을래.
가는 사람 말없이 가고, 또 다른 사람 반갑게 온다.


해설)
세상 만물은 끊임없이 변해간다. 고정된 나라는 존재는 없으니 너무 집착하면 고통이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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