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자원과 아름다운 경관을 지닌 고성의 자연을 지키기 위해 민간과 행정이 힘을 합쳤다.

 일명 ‘클린-고성 만들기’ 프로젝트로, 최근 고성군 전 읍·면에서는 환경정화 활동에 애쓰는 사람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농업, 어업 등 자연 자원을 생업으로 삼는 이들이 많은 고성. 생업과 자연을 지키고 환경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고성군 행정과 기관·사회단체의 활동을 들여다봤다.

 ■ 환경오염의 심각성
 지난 3년간 코로나19의 유행으로 소비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1회용품 사용과 배출이 급증했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부터는 각종 행사나 체육대회가 주말마다 열려 생활 쓰레기 배출량도 늘었다.

 고성군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3년 전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 양 506.81g과 비교해 2022년 연말 기준 1인당 하루에 버리는 생활폐기물 양은 542.08g으로 6.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 ‘클린-고성 만들기’ 추진 배경
 천혜의 자연환경으로 스포츠, 관광, 엑스포 등 자연 자원을 이용한 산업에 주력하는 고성군은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이상 기후 대응에 나섰다.

 일회용품, 특히 비닐과 플라스틱 제품의 오·남용과 농촌지역의 영농폐기물은 고성의 땅과 바다를 병들게 하고 있다.

 이에 군에서는 민과 관의 협업으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군민에게 인지시키고, 환경오염을 막고자 지난 4월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 ‘클린-고성 만들기’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 지금까지의 성과
 4~5월 50여 일간 지역주민, 사회단체, 기관, 행정 등이 모두 힘을 모아 14개 전 읍·면 일제 대청소를 했다.

 4월 17일부터 5월 31일까지 총 43회, 1,827명(공무원 434명, 단체 1,393명)이 참여했고 주요 시가지, 하천, 이면도로 등에서 총 82톤의 생활 쓰레기를 수거했다.

 ‘내 집, 내 가게 앞은 내가 청소하자’며 고성군민 너나없이 동참했고, 행정에서도 이상근 군수를 필두로 많은 직원이 참여했다.

 군은 앞으로도 읍·면별 매월 1회 ‘클린-고성 만들기’ 정화활동을 꾸준히 진행할 계획이다.

 이상근 군수는 “환경오염으로 인한 이상 기후가 코앞까지 다가왔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니라, 내가 겪고 있고 헤쳐나가야 할 위기다”라며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행동하는 것만이 환경오염의 위기에서 벗어날 방법이다. 일상생활에서, 나부터 실천하며 깨끗한 고성을 만들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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