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무르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는 고성군 전통시장 만들 터...”

 그동안 코로나19로 타격을 입은 골목상권과 군민들의 마음을 회복하기까지 갈 길이 멀었지만 청신호가 켜져 다행스럽다.
 고성군은 시장경제 활성화를 통해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되살리고 지역민들의 숨통을 틔우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무엇보다 전통시장이 활성화 되어야 지역경제가 살아난다는데 주안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그간 군은 이러한 현실에 대해 지역상인들과 꾸준한 대화와 점검을 통해 애로사항 등을 꾸준히 청취했다. 우선 시장 활성화를 위해 현대화시설개선과 함께 건강한 먹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 등을 구성해 시장경제활성화를 유도해 낸다는 계획이다. 그래선지 요즘 시장상인들은 활기가 넘쳐 보인다.
 고성군의 대표적인 고성공룡시장은 100여 년이 넘은 전통시장으로, 군민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아왔으나 상인의 고령화, 오래된 시설로 침체기를 겪어왔다.
 위기감을 느낀 상인들은 자생력을 기르고자 군과 함께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해 얼마 전 공룡시장주차장과 공룡시장에서 개최된 ‘키즈신난데이’ 행사에는 1천여 명의 가족 단위 방문객이 찾아와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이를 계기로 주차장과 내부광장과 골목을 활용해 정기적인 프리마켓 행사 등 고객 유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경상남도 ‘전통시장 1시장 1특화 육성공모사업’에 선정돼 입구 간판개선, 옥상 공간 리모델링 등 다양한 사업추진을 모색하고 있다. 물론 장터 중심으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는 곳은 이뿐만이 아니라 회화면 배둔시장과 영오면 영오시장도 마찬가지이다.
 배둔시장은 작년에 2억 5천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쿨링포그 설치 △노점장터 비가림막 설치 △시설개선 등을 실시했고, 올해는 아케이드 정비를 통해 시설현대화를 추진한다. 지난해에는 유휴점포를 리모델링해 소상공인에게 일정기간 점포를 대여해주는 ‘누구나 가게’를 개설했다. 여기에서는 ‘누구나데이 봄봄마켓’이라는 플리마켓, 각종 체험 행사 등이 열린다. 게다가 오는 9월부터 개최되는 2023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 관광객들을 유치할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영오시장 또한 장이 열리면 진주시 금산면을 비롯한 인근 지역에서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이던 시장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2년간 노점상인들의 출입을 막았다. 시장건물도 몇 년간 방치돼 시장이라는 겨우 명맥을 이어왔다. 하지만 작년 특별교부세 4억 원 확보로 시장을 리모델링해 재도약을 모색했다. 국비 확보를 통해 △건물 외벽 리모델링 △입구 간판개선 △바닥 정비 △차양 교체 △점포 정비 등, 현대적인 디자인의 개성과 특색을 갖춘 시장으로 변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7월까지 리모델링이 완료되면, 코로나19 이전처럼 장날에 많은 노점상이 모이고 점포 상인들이 정기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지역상권 활성화를 유도해 내는 것은 여전히 상인들의 몫이라는 사실이다. 행정의 적극적인 지원만이 아니라 본인들의 노력 없이는 이러한 결과물을 도출해낼 수 없다는 것을 항시 염두에 두어야 함이다.  

 이상근 군수는 “전통시장은 영세 상인들의 삶의 터전이면서, 장날이면 수많은 상인이 장을 펼쳐 내수경기 활성화의 근간이 되는 곳이다”라고 말한다. 이렇듯 이 군수의 전통시장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관심도는 남다르다. 
 지난해 7월 취임식 후 첫날 전통시장을 둘러본 이래로 수시로 시장을 방문해 상인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시설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행정을 펼치고 있다. 
 시장경제가 살아나지 않고서는 지역경제활성화를 도모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이 군수는 “변화하는 소비유형에 맞춰 현대화된 시설과 디자인으로 환경을 조성하고 색다른 볼거리와 먹거리 제공을 추구하고 있으니, 앞으로도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변화를 모색하는 고성군 전통시장을 기대해 달라”는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이처럼 고성군은 각 시장이 가지고 있는 특색을 살려 지역 소상공인들의 터전과 내수경기 활성화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온 힘을 쏟아 붓고 있다. 
 머지않아 지역과 전통을 넘어 미래로 도약하는 고성군 전통시장만의 비전이 하나씩 실현되어갈 것을 바라마지 않으며 지역경제활성화의 근간이 되길 학수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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