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7일은 음력 사월초파일로서 불기 2567년 부처님 탄신을 기념하는 날이다. 각 사찰에서는 이를 기념하기위해 일제히 봉축 행사를 가진다.
 벌써부터 거리마다 내걸린 연등이 그 어느 때보다도 의미 있게 보인다.
 불교의 종주국인 인도 등지에서는 예로부터 음력 4월 8일을 부처의 탄신일로 기념하여 왔고, 한국에서도 음력 4월 초파일을 탄신일로 보고 기념하며 1975년 1월 27일 대통령령으로 공휴일로 지정하였다. 본래 '석가 탄신일'로 칭하였으나, 2018년 '부처님 오신 날'로 공식 명칭을 변경했다.
 더군다나 올해부터는 부처님오신 날이 올해부터 대체공휴일 제도가 적용된다고 하니 실로 그 의미가 크다 할 것이다. 이로 인해 월요일인 29일 하루 더 쉬게 된다. 물론 성탄절도 마찬가지 이긴 하다.

 요즘 경기가 너무 어렵고 힘들다. 게다가 연일 매스컴에서 터져 나오는 소식은 우리를 더욱 암울케 하고 있다.
 정치인들은 이런 실정을 모르는지 하루가 멀다 하고 여전히 정쟁다툼이다. 이날 하루만이라도 모든 것을 뒤로하고 부처님께 귀의해보면 어떨까 싶다.
 온 국민이 팍팍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에 어둠을 밝히는 탄신일의 연등은 우리의 마지막 희망의 징표도 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맘때면 어느 큰스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가 직면하는 삶의 현실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럴수록 우리는 부처님이 몸소 보여주신 삶의 길을 따라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도반이 되어 나아가야 한다. 나아가지 못하면 여기가 고해이고, 나아가는 사람에게는 여기가 불국토이다는 설법이다. 그리 어렵게 만은 보이지 않는 대목이다. 서로 양보하고 배려해야한다는 이시대가 요구하는 가장 큰 덕목이 아닌가 싶다. 정치인들이 절대 명심해야할 부분이다.

 얼마 남지 않은 부처님 탄신일에 즈음해 그 의미를 새기는 것은 물론이고 인종과 국경, 피부색과 성별, 이념과 종교를 넘어 가난하고, 고통 받고, 소외된 이웃에게 희망의 빛이 되길 기원한다. 
 ‘마음의 평화, 부처님 세상’이란 올해의 봉축표어처럼 항상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으로 군민 모두에게 가정에 평화와 행복이 가득한 날들이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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