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편집인 김윤호

 5월은 가정의 달이다.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에 이어 스승의 날과 가정의 날, 부부의 날도 이달에 있다. 새삼 가족의 의미를 되돌아보게 하는 때다. 이들 기념일을 통해 가정의 존재 의미와 소중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가정은 모든 생활의 출발점이고 행복의 원천이다. 사회와 국가의 근간을 이루는 기초적인 단위다. 그런데 최근 들어 ‘가정의 위기’를 넘어 ‘가족 해체’현상이 종종 이슈로 떠올라 개운치가 않다.

 실제 우리 사회 이혼율이 부쩍 늘어나면서 ‘온전한 가정’에서 자라지 못하는 아동이 늘고 있다. 가정이 잘되고 화목해야 사회와 국가가 번영하고 화평이 유지된다는 것은 만고의 진리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우리의 가정은 갈수록 황폐해지고 믿음과 사랑의 기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여전히 우리 주위에서는 가정폭력, 아동학대, 성추행 등 가정파괴 요소가 갈수록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최근 여성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부 2.5쌍 중 1쌍이 1년간 배우자로부터 가정폭력(부부간 성학대, 신체적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한다.

 신체적 폭력과 정서적 폭력 등 아동학대 발생률도 66.9%나 된다.

 특히 아동폭력이 대부분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거의 매일 같이 이뤄진다고 하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 우리의 가정을 되살려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음이다.

 여기에다 최근 학교나 학원가의 폭력사태는 심각수준에 이르러 범사회적 중대사안으로 우려가 깊다. 언제 부턴가 잘나가던 연예인이나 유명 선수가 과거 학폭 문제로 발목이 잡히는 일이 흔한 일이 됐고, 학폭 문제를 다룬 드라마가 나라 안팎에서 큰 인기를 끄는 것 역시 그 심각성과 폐해가 남의 일이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사안을 막기 위해서는 국민 모두의 총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물론이고 각 사회구성체 모두는 가족친화 경영에 대한 지원을 통해 직장인들이 회사와 가정생활을 적절히 조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전에 이를 막기 위한 안전조치를 강구해야 함은 물론 사건이 발생했을 때 긴급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춰야 함은 물론이다. 종교단체나 사회단체 등의 계몽과 교육도 더 없이 중요한때이다.

 매번 강조하지만 가정은 우리가 함께 지켜내야 하는 행복공동체라는 사실인 것만은 분명하다.

저작권자 © 고성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