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감에 지역민들이 거는 기대가 크다

 고성군의회가 행정사무감사 일정을 변경했다. 항시 연말에 실시한 것을 오는 5월 23일부터 6월 1일까지로 결정한 것이다.

 배경에는 행정사무감사 뿐 아니라 추가경정 예산안, 차기년도 본 예산안, 각종 조례안 심의까지 더해져 의회는 물론 집행부 또한 업무가 과다하게 편중됨에 따라 행정사무감사의 효율성을 높이고자 마련됐다고 밝혔다.

 ‘행정사무감사’는 정례회 회기중 일정한 기간을 정하여 당해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사무 전반에 관하여 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의회활동과 예산심사를 위한 필요한 자료 및 정보를 획득하며 행정의 잘못된 부분을 적발, 시정요구 할 수 있게 하여 행정이 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우선 피감 부서의 주요 행정과 업무 내용의 잘잘못을 꼼꼼하게 짚어내면서 개선책을 이끌어내야 한다.

 실질적으로 행감은 의원으로서 역량이 검증되는 무대로 중요하기 짝이 없다. 우선 초선의원의 경우는 향후 지역민과 피감기관들로부터 자신의 존재감, 실력 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무대인만큼 철저한 공부와 준비가 요구된다. 지난번 행감은 다소 서투른 감이 없진 않았지만 1년이 지난만큼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무조건 윽박지르는 행동은 자제하고 송곳 같은 신랄한 질문공세로 의회의 위상은 물론 본인들의 인기도(?)를 드높일 수 있어 더없이 좋은 기회라 본다.

 행정사무감사의 목적은 본질적으로 지역민의 삶의 질을 향상을 위해 마련된 만큼 보다나은 행정사무감사로 거듭나야한다는 것이다. 다들 행감을 ‘의회의 꽃’이라 불리는 이유다.

 특히 이번 행감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굵직한 지역 현안사업들이 즐비해 있기 때문이다.

 바란다면, 행감이 지난 후 ‘맹탕 같다’, ‘매번 이런 식이다’라는 말은 이젠 더 이상 나오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행감을 통해 지역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새로운 의회 상을 정립해야 함은 더 말할 나위 없음이다.

 민선8기 들어 두 번째이고 일정까지 변경 한 만큼 지역민들이 거는 기대또한 크다는 것을 각골명심해야 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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