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태산이다. 첨예한 대립각을 내세운 (주)전진해양개발)과 (주)sk오션플랜트간의  불미스런 일이 발생해서다, 지난달 발생한 sk의 일방적인 건축물 철거에 이어 22일 오전에 벌어진 과정은 절대 묵과해선 안 된다.
 전진측은 이미 훼손된 건축물이지만 법정공방에 대한 유치권 존속을 위한 ‘현장보존’을 위한 아쉬운 몸부림 이었지만 끝내 막지 못했다.
 무려 30명에 이른 사설경호업체까지 동원한 sk측의 기세등등한 무력 앞엔 속수무책이었다. 당시 사유지임을 주장하면서 취재기자들마저 뿌리친 그들의 방호벽은 두텁기까지 했다. 
 취재원마저 지나치게 만든 그들이기에 당시 상황은 짐작 코도 남음이 있다. 

 서슬 시퍼런 모습으로 검은 제복을 입은 그들에게 다가서는 것은 물론이고 누가 감히 말대꾸조차 할 수 있을지 되묻고 싶다.  누구라도 대기업의 횡포라는데 의견을 달리 할 수가 없음이다. 
 요즘 같은 대명천지에 이런 일이 있으리라곤 가히 짐작하기조차도 어려운 상황 이었다. 
 게다가 sk의 지나친 행동에 대해 아무런 대응조차 못하는 고성군의 입장 또한 이해가 되질 않는다. 
 수수방관하기엔 앞으로의 그림이 너무나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일언반구조차 없다. 지난번의 일도 고성군은 ‘구렁이 담 넘어 가듯 불구경’ 했다.

 특히 요전번 sk의 최태원 회장이 지역에 나타남에도 고성군은 아무런 언질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까지 대응조차 못하고 있다. 이래서야 어디 영이 제대로 설까 싶다.
 물론 업계의 높으신 분들의 바쁜 일정이야 십분 이해하겠지만 그렇다고 이런 처사는 쉽게 이해는 되질 않는다. 이들의 자만과 오만이 가히 하늘을 찌를 기세인 것만은 분명하다.
 최근 들어 “고성군을 무시해도 유분수라”는 말이 종종 들려오는 이유다. 
 이들이 고성군에 아니 지역민들에게 얼마나 많은 경제유발 효과를 가져 올지는 미지수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어느 정도껏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쨌든 끝내 우려했던 일이 발생해 안타깝기 그지없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 부상자가 발생해 서로 고소·고발로 맞대응 했다고 하니 개운치가 않음이다.  
 고성군 발전을 위한다는 명목 아래의 사업을 벌인다고는 하지만 어떠한 명목으로도 더 이상의 불상사가 발생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쉬운 것은 이날 전진 대표인 ㅊ씨는 경호업체 직원들에게 둘러싸인 몸싸움 끝에 부상을 입었지만 오히려 sk측에서는 경호업체 직원이 상해를 입었다면서 ㅊ씨를 고성경찰서에 고발조치해 현행범으로 체포해가는 한바탕 해프닝을 벌였다. 가히 ‘목불인견’이란 말을 떠오르게 한다.

 sk 오션플랜트가 시행하고 있는 사업이 지역발전을 꾀한다고는 하지만 더 이상의 지나친 행동은 자행되어선 안 된다. 전체 군민들의 목소리를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견해에서다.

저작권자 © 고성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