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이 고성을 방문했다. 마치 영화에 나오는 한 장면처럼 헬리콥터를 타고 동해면 일대를 둘러봤다고 한다.
 최 회장이 온 목적은 아마도 양촌·용정지구의 풍력산업단지 조성사업을 확인하기 위해서라는데 다들 무게 중심을 두고 있다.
 그런데 정작 고성군은 아무런 언질도 받지 못했다고 하니 속상하기 그지없다. 그들로 부터 아무런 귀띔조차 없었으니 말이다.

 그들은 이 지역에 기업이윤을 창조하기 위해서 온 것이다. 고성군을 위해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업지가 엄연히 고성군임에 틀림없는데 고성군 행정은 허수아비처럼 지켜보기만 한다는 건 도무지 이해가 안 된다.
 물론 최 회장이 이 업계에서 국내 최고의 실력자 이긴 해도 이처럼 해당 지자체를 아랑곳 하지 않는 처사는 아무리 좋게 보아도  봐줄 수 없는 처사인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작금의 이곳 현장은 모 업체와의 분쟁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곳이다. 하지만 그래서라고 치부하기엔 너무나 먼 대목이다.
 뒤늦게 이런 소식을 전해들은 지역민들도 덩달아 이래서야 어디 지자체장의 영이 제대로 설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성군은 아무런 변화도 없다. 너무 관대하다는 표현이 적절하고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고심해야할 이유다.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그들이 고성군에 사업을 시작했다고는 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할 대목인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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