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동시조합장 선거가 막을 내렸다. 역대 선거가 금품수수 등 '돈 선거'로 얼룩졌기에 조기 과열에 따른 혼탁 선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다. 그렇지만 고성군은 별다른 내용 없이 무탈하게 지난 것 같아 여간 다행스럽다.

 물론 선거가 지나고 나면 뒷말은 무성한 법이다. 그럴수록 당선자들은 상대후보를 아우를 수 있는 포용력을 길러야 한다.

 당선인들은 그저 내가 잘났다는 생각의 자만과 교만은 절대 금물이라는 사실이다. 겸양과 미덕으로 보듬어야 한다는 것이다. 당선인은 심심한 위로와 격려를 아끼지 말 것이며, 낙선자들은 진정어린 축하의 메시지를 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론 이 모두가 쉽지만은 않다. 하지만 이 모두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생각해보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들 또한 지역발전과 더불어 조합원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출마한 사실 때문이다.

 특히 조합장 선거는 마무리가 중요 하다고 본다, 서로 편 갈라 놓았기에  더 그러하다. 이들로 인해 민 민간에 갈등이 심화 된 것만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소위 말해 선거 후유증이 남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모든 걸 해결하기 위해선 당선자는 물론이고 낙선자 모두가 다함께 노력해야 한다. 남은 게 있다면 선거가 끝난 만큼 우리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사실이다. 더 이상 앙금으로 점철된 불협화음은 우리 모두를 지치고 병들게 한다.

 물론 악순환의 고리는 철저히 단절해야함이 마땅하다. 범법 행위는 반드시 근절해야 함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상대 후보를 음해하거나 매도하는 행위는 지역사회를 병들게 하는 지름길 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당선된 조합장은 하루빨리 업무에 돌입해야한다. 4년 동안 공약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책임감과 의무감 때문이다. 조합원의 생산 및 경제 활동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농산어촌 경제에 기여해야 한다는 책임도 따른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역량도 발휘 하면서 성과도 내야 한다. 관내 조합들은 조합마다 그 규모의 편차가 너무 크다. 자산규모가 많게는 10배 이상이나 차이 나는 곳도 있기 때문이다. 조합장의 폭넓은 경영마인드가 절실히 요구되는 이유다.

 조합장은 해당 지역사회의 중요한 경제적 조직이며 공익적 기관이라는 성격은 공통적으로 기관의 장이다. 조합원의 권익신장은 도외하고 본인의 영달만을 위해서는 안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앞으로 조합장이 공약대로 조합을 운영하는지 철저한 감시에 나서야 함은 더 말할 나위 없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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