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양촌·용정지구 방문은 왜 빠뜨렸을까?

 박완수 도지사가 얼마 전 고성군을 방문해 군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박 도지사는 올해는 도민의 지지와 노력으로 함께 이뤄낸 성과를 바탕으로 경남을 재도약하는 새로운 원년으로 만들고, 고성을 미래성장 동력인 무인기산업 선도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아울러, “고성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해 무인기종합타운을 조성하는 것은 국가전략산업을 선점한 것”이라며 “무인항공기나 1인 비행체들이 이착륙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춤으로써 고성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주항공청과 국가항공산업단지 등과 연계해 진주, 사천과 함께 항공산업 중심 도시로 동반 성장하는 한편, 조선해양산업특구를 비롯한 인프라 확충으로 항공․드론 분야 유망 기업을 유치해 투자를 활성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동해면 양촌·용정지구의 풍력산업단지 조성에 대해서는 비교적 언급을 자제 한 것 같아 아쉬움을 남겼다. 고성군의 입장에서는 가장 중점적인 사업인데도 말이다. 지난해만 해도 산자부를 방문해 이상근 군수와 함께한 장관과의 면담은 뒤로 하고서다. 무려 5조원에 가까운 사업비를 투자한다는 사업에 비하면 왜? 일까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어찌된 영문인지 쉽게 납득이 가질 않아서이다. 
 고성군 또한 일정표에 이곳을 넣지 않은 이유가 심히 궁금하다.
 고성군이 마련한 일정 계획표에는 군청을 방문 후 ‘무인기종합타운‘과 드론 전용 비행시험장을 둘러본 게 고작 이기 때문이다. 고성군의 역점사업이라고 주창한 그들의 말이 쉽게 흘릴수 없는 까닭이다. 어떻게 보면 고성군 발전의 최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은 단연 동해 양촌·용정지구의 풍력산업단지 조성이 으뜸인 것만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행여 sk 오션플랜트와 주)전진해양개발과의 얽힌 민원 때문만은 아니라고 믿고 싶다. 
 물론 고성읍에서 동해 면까지의 거리가 꽤 멀기는 하다. 모든 걸 접어두고 바쁜 일정 때문이라고 속단 하고 싶을 따름이다. 그렇더라도 이곳을 방문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인 것만은 분명하다. 
 이날 도민과의 대화의 시간이 열리기 30분전 전진해양개발 측에서 sk오션플랜트에 채무 변제 이행을 요구 하며 경남도와 고성군이 방과ᅟᅣᆫ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들의 말을 빌자면 경남도와 고성군이 적극 나서달란 얘기로 무려 12년간이나 지속돼온 악성 채무라는 것이다. 뒤늦게 도착한 박 지사께도 사안의 전말을 전해는 주었지만 어떻게 대처해 줄지는 미지수다.   

 물론 이 모든 사달이 sk오션플랜트가 주식회사 삼강엠앤티를 인수하면서 벌어진 일이기는 하다. 모든 걸 차치하고서라도 체불임금에 대해서는 해당 지자체에서 적극 나서야 함이 옳을 성 싶다. 그저 남의 일 마냥 뒷짐 져서는 안 된다. 도민과의 대화가 민원 해결이 주 목적이고 보면 어벌쩡한 태도로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될 성 싶어서이다. 
 모든 도민의 민원 해결에 대한 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자리이기에 더 더욱 그러하다. 
 이 모두가 고성군 발전의 초석이 됨에 한 치의 어긋남이 있어선 안 된다는 전제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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