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덕 현
전생(前生)에 무슨 죄업(罪業)
그리도 많아
혼자
동쪽으로 틀어져 앉았는가?
앞바다는
은빛 생선 파닥거리고
뒷뜰에는 들국화 향기 요란하구나.
안정사(安靜寺) 대웅전(大雄殿)에
목탁 소리 들리니
생노병사(生老病死) 고집멸도(苦集滅道)
나무아미타불!
괴로운 네 마음이
어디 있느냐?
그 마음을
내어놓아 보아라.
서방정토(西方淨土) 벽방산(碧芳山)을
침대 삼아 누웠더니
하얀 구름이 병풍(屛風)처럼 둘렀구나.
고성시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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