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덕 현

남 덕 현
ndh9977@cacao.com

전생(前生)에 무슨 죄업(罪業) 
그리도 많아
혼자 
동쪽으로 틀어져 앉았는가?

앞바다는
은빛 생선 파닥거리고
뒷뜰에는 들국화 향기 요란하구나.

안정사(安靜寺) 대웅전(大雄殿)에 
목탁 소리 들리니
생노병사(生老病死) 고집멸도(苦集滅道) 
나무아미타불! 

괴로운 네 마음이 
어디 있느냐?
그 마음을
내어놓아 보아라.

서방정토(西方淨土) 벽방산(碧芳山)을 
침대 삼아 누웠더니
하얀 구름이 병풍(屛風)처럼 둘렀구나.

저작권자 © 고성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