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편집인 김윤호

 임인년 한해가 저물어간다.
 얼마전 교수들이 뽑은 올해의 사자성어는 과이불개(過而不改)다.
 즉 잘못을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는 작금의 현실로서 정치, 경제, 문화 등 우리 사회 곳곳에 적용될 만큼 2022년 대한민국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깊은 반성과 함께 머리 숙여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올해 우리는 변화의 긴 터널 한가운데서 새해를 시작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 현실을 헤치며 달려왔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종식되지 않은 채 3년째 지속돼 국민 모두를 힘겹게 한 것은 물론이다.

 여기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는 세계경제에 직격타를 날리면서 그 어느 해보다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그 과정에서 명암과 희비, 절망과 희망이 교차했다. 새로운 정부가 출범해 희망찬 청사진을 제시하며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녹록치는 않아 보인다. 그렇다고 낙담은 이르다.

 이미 월드컵 16강전 진입으로 대한민국은 재도약의 계기로 삼는데 충분함을 보였다. 온 국민이 하나 됨을 여실히 증명해 보였음이다. 이제 암울했던 기억은 모두 벗어 던지자.
 올해의 묵은 일들은 계묘년 새해의 떠오르는 태양에 다 녹여 보내고 희망차고 복된 계묘년 새해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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