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지난달 30일 모로코에서 열렸던 제17차 무형유산위원회에서 18개의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 된 것이다. 
 등재된 한국의 탈춤은 13개의 국가무형문화재와 5개의 시도무형문화재로 구성된 총 18개의 무형유산 탈춤 종목이  신청됐다. 이중 우리고장의 ‘고성오광대’가 당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 된 것이라 그 의미가 실로 크다 할 것이다.​ 이는 누가 뭐랄 것 없이 자랑할 만 하다.
 무형문화유산은 전통문화인 동시에 살아있는 문화이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로 대한민국은 총 22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무형유산위원회는 ‘한국의 탈춤’이 강조하는 보편적 평등의 가치와 사회 신분제에 대한 비판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의미가 있는 주제이며, 각 지역의 문화적 정체성에 상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안건으로 올라간 총 46건의 등재신청서 중에서 ‘한국의 탈춤’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사회적 기능과 문화적 의미를 명확하게 기술한 모범사례’로 평가한 것이다.
 ‘한국의 탈춤’은 춤, 노래, 연극을 아우르는 종합예술로 평가된다.
 관객과 적극적인 환호와 야유를 주고받으며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크게 하나 됨을 지향하는 유쾌한 상호 존중의 공동체 유산임에 틀림이 없다.

 정식 무대 없이 공터만 있어도 공연이 가능하여 배우와 관객이 한 공간에서 소통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실제 무형유산 제도가 우리나라에 도입된 1960년대부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면서 우리 국민들에게도 무형유산의 대표적인 상징으로 인식되어 온 종목이라서 이번 등재는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어렵고 힘든 여건 속에서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노력한 사단법인 오광대 보존회 회원과 관계자들에게 심심한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국내 세계유산 보유 지역이라는 명성에 걸맞도록 세계유산을 보존 및 관리하고 세계유산의 가치를 알리는데 앞장서 나갈 수 있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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