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관리에 각별한 신경 써야 한다”

발행·편집인 김윤호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7일 경남지역 116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경남에서는 3만139명이 응시했다.
 고성군에서도 남학생173명과 여학생 181명 등 총 354명이 응시했다. 지난해(390명)보다는 46명이 준 셈이다.
 코로나19 때문에 수험생들과 학부모, 교육당국의 마음을 졸이게 했지만 경남에서는 다행히 큰 사고 없이 수능시험이 무사히 치러졌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무사히 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의 노고에 우선 위로와 박수를 보낸다. 이번 수능은 3년 연속으로 코로나19 속에 치러지면서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기 때문이다.

 인생의 전환점이라 할 만큼 중요한 수능을 위해 3년간 온갖 고생을 감수한 수험생들에게 아낌없는 찬사와 함께 격려를 보낸다.
 특히 수험생들을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한 학부모들과 학생들 지도에 노력한 교사들에게도 깊은 감사를 표한다. 코로나 때문에 수험장 관리에 누구보다 관심을 기울여 준 교육당국의 노고에도 심심한 박수를 보낸다.
 그렇지만 수능은 인생 긴 과정에서 보면 한 고비이자 과정에 불과하다. 행여 시험에서 실수하거나 원하는 만큼 시험을 치르지 못한 학생들도 용기를 잃지 말기 바란다.
 수능은 수험생에게 매우 중요한 ‘삶의 관문’이지만 결코 삶의 전부는 아니다. 수능 성적에만 일희일비하지 않고 차분한 자세로 자신의 미래를 그려보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무엇보다 한 번의 실수를 자신 탓으로 돌리며 너무 자책하지 말 일이다. 수험생들은 수능이 끝나면서 그동안 시험 준비로 인해 쌓였던 긴장이 한꺼번에 풀어지기 마련이다. 

 그러나 수능 이후가 그 어느 기간보다 중요하다. 어찌 보면 시험을 준비하던 시간보다 남은 시간이 더 중요할 수 있다. 수능이 끝나도 수시 면접고사, 논술고사, 정시전형 등 대학입학 후속 절차들이 남아있다. 교사와 학교는 수험생 관리에 각별한 신경을 써야 한다. 수능 이후 학사 일정을 ‘시간 때우기 식’으로 허비해선 안 되기 때문이다.
 내실 있고 다양한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해 창의적인 시간을 갖도록 해야 한다.
 학교와 각 기관단체, 학부모들은 더욱 관심을 갖고 수험생들의 탈선을 예방하고 앞으로의 진로를 설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길 바란다.

 올해 수능준비로 오랜 스트레스와 압박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달려 온 수험생들의 노고에 거듭 찬사를 보내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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